中 고용비용 상승, 美 일자리 300만개 창출
中 고용비용 상승, 美 일자리 300만개 창출
  • 김연균
  • 승인 2011.10.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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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노동 비용 상승이 글로벌 제조업의 자본 환경을 바꾸고, 이는 오는 2020년까지 미국의 일자리를 300만개 늘려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고용비용은 최근 중국 근로자의 임금상승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 가운데 올해 선전시의 경우 최저임금을 전년비 20% 또 올렸다.

미국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지난 10년간 중국에 빼앗겼던 제조업 활동이 다시 강화되면서 미국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할 스킨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 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제조업 활동의 재 강화는 향후 나타날 큰 변화의 일부이고, 제조업 생산이 점진적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컨설팅은 또 이러한 트렌드가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거래를 제외한 무역적자의 경우 2010년 3600억달러에서 2020년 2600억달러로 줄어들고, 지난해 2730억달러까지 치솟은 대중국 무역적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초와 방향제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의 체사피크 베이 캔들의 쉬 메이 사장은 "중국의 노동비용이 상승하면 대중(對中)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태생인 쉬 사장은 지금도 "중국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비용으로 볼티모어 인근 양초 공장에 투자를 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작년만 하더라도 제품을 전량 중국에서 생산했지만, 미국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올해는 전체 생산의 절반을 미국 공장이 담당하고 있다. 또 현재 50명인 미국 공장 인력을 내년에는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전망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낸다. 중국이 자국 내 제조업을 돕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고, 이 때문에 조금씩 늘어나는 고용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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