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오키드룸에서 한국표준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중견기업 지원 제도에 개선할 여지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이 상당히 강력한 편"이라며 "문제는 기업이 성장을 거듭해 중소기업을 졸업하고 나면 이런 지원이 뚝 끊어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중소기업을 졸업하지 않으려고 기업을 쪼개는 등 편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며 "상의에서도 중견기업 지원책을 강화해 달라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가업승계를 통한 장수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일본에서는 100년 이상된 기업이 5만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단 2개뿐이다"며 "기술이나 경영기법 등을 대대로 계승·발전시키는 장수기업이 더 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취지에서 중소기업 상속세 등은 대폭 완화돼야 한다"며 "이는 '대물림 특혜'가 아닌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또 "제조업 중심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서비스 업종에 대한 지원의 폭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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