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위, 롯데그룹
비정규직 1위, 롯데그룹
  • 김연균
  • 승인 2011.09.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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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2명 중 1명꼴…1만5500명
롯데그룹 직원 중 절반 가까운 42%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평균(10.3%)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롯데그룹은 비정규직 양산 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의원(민주당)이 21일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재계 5위 롯데그룹은 전체 직원 3만6600명 중 1만5500명(42.3%)이 비정규직으로 집계됐다. 롯데그룹은 재계 1위 삼성그룹(18만1000명)과 비교해 직원 규모는 20%에 불과했지만, 비정규직 근로자(7900명, 4.4%) 규모는 2배나 됐다.

10대 그룹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평균을 상회하는 곳은 GS그룹과 한진그룹으로 나타났다. GS그룹의 경우 8100여명의 직원 가운데 비정규직은 1200여명으로 14.8%로 나타났다. 한진그룹은 전체 2만5000여명 직원 2700여명(10.9%)이 비정규직으로 조사됐다.

노동계는 롯데그룹이 비정규직 양산뿐만 아니라 부당노동행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롯데는 과거 롯데호텔 노조가 점거 파업할 때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무력 진압한 전력이 있다”라며 “노동계에서는 삼성그룹에 버금가는 노조 탄압 기업군으로 낙인 찍혀 이미지가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노조가 없는 곳은 노조 설립을 막고, 이미 설립된 곳은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는 등 노사관계가 원활하지 않다는 일각의 평가도 있다”며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을 둘러싸고 노조 관련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10월 7일로 예정된 종합국감에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 출석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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