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5.2%가 교대제 활용…자동차 2조2교대제 대부분
기업 15.2%가 교대제 활용…자동차 2조2교대제 대부분
  • 강석균
  • 승인 2011.09.19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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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한달간 상용근로자 10인 이상의 회사법인 기업체(3,414개 표본)를 대상으로 조사한 근로시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중 15.2%가 교대제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조2교대제가 63.5%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3조3교대제가 12.8%, 2조격일제가 1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2.5%),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6.1%), 운수업(35.7%), 숙박·음식점업(34.0%) 등이 교대제를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제조업은 22%가 교대제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대제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에서 교대근무조(상용근로자 기준)의 주당 실근로시간은 45.6시간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1.6월 현재 임금근로자 전체의 주당 근로시간인 41.3시간에 비해 4시간 가량 긴 것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의 경우는 전체 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43.7%의 기업이 교대제를 활용하고 있고, 이 중 2조2교대제가 90.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기업의 교대근무조의 주당 실근로시간은 51시간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에 비해 주당 10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2조2교대는 완성차 및 부품 협력업체를 불문하고 대부분이 심야 근로(24시∼06시)를 포함하는 주야2교대로 운영되고 있어 이같이 근로시간이 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들의 연차휴가, 스마트워크, 유연근로시간제 활용 현황도 조사했다.

전체 연차휴가일수 11.4일 중에서 실제로는 7일의 연차휴가를 활용하였으며, 4.4일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연차휴가 사용률은 61.4%), ‘근로자들이 추가 수입을 원하기 때문에’(40.5%), ‘일이 많아서’(20.0%) 등의 이유로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크를 활용하는 기업은 재택근무가 1.4%, 원격근무가 0.7%로 조사돼 아직은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등 전문 서비스업종에서 스마트워크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유연근로시간제 중에서는 보상휴가제를 활용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11.6%), 탄력적근로시간제 6.1%, 재량근로시간제 4.1%, 선택적근로시간제 3.3% 등의 활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박종길 근로개선정책관은 “우리나라는 공익적 필요(병원·전기 등)나 기술적 불가피성(철강·석유정제 등)이 없음에도 주야2교대가 빈번하다”면서 “노사가 서로 양보하여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주야2교대를 주간연속2교대제, 3교대제 등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고, 정부도 교대제 개편을 촉진할 적정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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