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실패! 보이지 않는 진정한 손실이란
채용 실패! 보이지 않는 진정한 손실이란
  • 이효상
  • 승인 2011.08.29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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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세미나나 강연 등에서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채용에 실패하면 금전적으로 얼마나 손실이 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질문하면 많은 사람들은 채용광고비등 채용정보를 알리는데 들어간 비용과 채용한 사람의 급여와 보험료만큼 손해가 난다고 대답한다.

실패한 채용으로 손실되는 비용이 단순히 광고비나 속인비용 정도의 금액이라면 원래 흑자를 내고 있던 회사에서는 큰 손실 없이 곧바로 회복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중도 퇴사로 인해 회사가 적자로 전락하는 등의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겉으로 보이는 손실일 뿐 채용실패로 인해 보이지 않는 진정한 손실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사원을 채용하면 근로계약서 작성이나 사원카드 등록 및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의 각종보험 취득 수속이 발생한다. PC의 준비나 명함 등 비품 발주 등도 그렇다. 이러한 수속업무를 하는 사람은, 그 일을 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매출의 감소로 연결된다.

또 회사에 입사해 곧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반드시 경영자나 상사, 선배사원이 일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선배사원은 회사의 매출을 깎아 먹으면서 신입사원을 교육하고 있다. 매출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선배사원이 후배사원의 교육과 더불어 자신의 업무를 처리해야 하므로 부족한 시간은 잔업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 결과 선배사원에게 업무의 과부하가 걸리고 스트레스는 증가해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고 따라서 인건비도 증가한다. 게다가 혼신을 다해 가르친 사람이 1~2개월 만에 조기 퇴직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 후 대신할 사람이 입사해도 또 다시 처음부터 같은 것을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이 또 중도 퇴직을 하게 되면 상사나 선배사원은 경영자로부터 부하직원 육성능력에 대해 의심을 받게 되므로 더욱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중소기업은 한 번에 많은 사원을 채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채용한 신규입사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교육이 필요하고 그 교육을 담당한 선배사원은 당연이 업무의 증가로 기존업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게 되어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원이 100여명 정도 되는 회사에서 한 번에 10명 정도의 신규 입사자를 채용하면 교육 프로세스의 영향으로 회사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채용에 실패해 모처럼 채용한 사람이 곧바로 그만두었을 경우 퇴직에 관련된 수속도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입∙퇴사는 시간과 돈 모두 회사에 피해를 주는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돌이킬 수 없는 손실도 있다. 그것은 바로 기존 사원의 모티베이션(Motivation)이 저하 되는 것이다. 입사한 사람이 자사를 곧바로 그만두는 것을 보면서 모티베이션이 오르는 사원은 있을 리가 없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어쩌면 좋지 않은 회사, 미래가 없는 회사, 사원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회사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떨어진 모티베이션을 회복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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