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3S 현상 진단’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찬영 수석연구원은 “고령화에 따라 노동시장에서 ‘노동력 부족(Shortage)’, ‘생산성 저하(Shrinkage)’, ‘세대 간 일자리 경합(Struggle)’ 등 이른바 ‘3S’ 현상이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시기별·사안별 맞춤형 접근을 통해 노동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출산율은 지난해 1.2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기대수명 증가율은 18.4%로 최고 수준이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인구는 10년 안에 축소세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전 연령대의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2582만명에서 2018년 2681만명으로 증가한 후 감소해 2030년에는 2458만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8년까지의 노동력 증가세 둔화로 2011∼2018년 잠재성장률은 2000∼2010년 성장률(4.1%)에 비해 0.4%p 하락할 전망이다. 하지만 노동인구의 교육수준이 높아져 노동생산성 감소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20년까지 경제활동인구 중 50세 이상 비중이 8.9%p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노동생산성 감소 효과(2010년 대비 2020년 하락률)는 1.8%로 추정된다”며 “단, 현재 중·고령 근로자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고령자 비중 확대에 따른 생산성 하락 폭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자리간 경합 문제에 대해서 이 연구원은 “핵심 노동력 감소세 확대 및 중·고령층 급증이 예상되는 향후 10년간은 생산성 저하 및 세대 간 일자리 경합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2020년 이후에는 전체 노동력 규모가 줄어들어 한국 경제의 성장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향후 10년 간 생산성 저하, 세대 간 일자리 경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고령층에 대한 직업능력 교육을 강화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워크쉐어링, 임금피크제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노동력 확보를 위해 유휴 노동력과 여성의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유인해야 한다”며 “필요 시 외국인의 활용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전체 노동력 감소가 시작될 2019년 이후에는 노동력 부족 현상에 대비해 경제활동 인구의 기반을 확대하는 정책에 초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