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신용위험이 높아지며 상장ㆍ등록기업 신용등급 하락이 잇따르고 있
다.
올 들어 이달 2일까지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유효 신용등급이 상
승한 상장ㆍ등록 기업은 14개인 반면 하향 조정된 기업은 20개로 하
향 조정 기업 수가 많았다.
유효 신용등급이란 2개 이상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이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됨으로써 실질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할 때 발행
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들은 그만큼 발행조달금리가 낮아짐
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재무개선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된
다.
반면 신용등급 하락 기업은 금융비용 부담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의미
다.
한라건설과 경남기업은 올 들어 회사채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BB+에서
투자등급인 BBB-로 올라섰다.
하이트맥주 회사채도 BBB+등급에서 A- 등급으로 상승했다.
제일모직은 A-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랐으며 현대 모비스는A에서 A+등
급으로 한 단계씩 상승했다.
반면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으로는 한화와 SK 계열사, 카드사가 많
았다.
한화와 한화건설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등급에서 BBB-등급으로 떨어졌
으며 SK는 AA-이던 신용등급이 A+로 하락했다.
LG카드 회사채 도 AA에서 AA-등급으로, 국민카드 금융채는 AA에서 AA-
등급으로 한 단계씩 떨어졌다.
또 코스닥ㆍ벤처기업 실적 저하와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등으로 창
투사와 벤처캐피털 업체 신용등급 하락도 두드러졌다.
등록기업인 한림창업투자와 한솔창업투자 회사채는 각각 BB와 B+등급
으로 한 단계씩 하락했으며 산은캐피탈 금융채는 BBB에서 BBB-등급으
로 떨어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신용평가 3사 신용등급상향비율(상향업체수/하향
업체수)은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1.81, 1.35로 상향업체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올 1분기에는 등급 하락이 급증하면서 0.5로 나
타나 하향 업체가 상향 업체보다 두 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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