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 노동분쟁을 정치적 이슈로 만들다
미국, 보잉 노동분쟁을 정치적 이슈로 만들다
  • 신동훤
  • 승인 2011.07.2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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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이 7억 5천만 달러(한화 약 8072억 원)를 투자한 비행기 공장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자랑이다. 몇 주 안에 1천 명의 직원들이 787 드림라이너 조립을 시작할 것이다.

만약 연방 정부가 이 공장을 빼앗아 가지 않는다면 말이다.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는 보잉이 시애틀 주요 공장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불법으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공장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NLRB는 판사에게 보잉이 드림라이너 공장을 시애틀로 옮기도록 명령할 것을 요청했다.

기업들은 자유롭게 공장을 설립할 수 있지만 연방법은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조직하거나 파업을 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은 금지한다.

보잉 경영진은 여러 차례에 걸쳐 노동자들의 파업을 공장 이전의 이유로 들었다.

NLRB의 소송은 정치적 이슈로 번졌다. 공화당 정치인들은 오바마 행정부를 맹비난했고, 오바마 행정부는 NLRB는 독립적 조직이라는 이유로 세부 사항을 논의하지 않았다.

경영계와 남부의 정치인들은 NLRB가 보잉의 경쟁력을 약화 시킨다고 비난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게 보잉은 몇 천 개의 일자리 이상을 의미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보잉 공장을 통해 이전의 산업 벽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시애틀의 노동자들에게도 보잉의 공장 이전에 걸린 이해 관계는 크다.

그들은 보잉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 이전이 허용되면 차후의 공장 확장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대로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이 공장이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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