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개 대도시 2020년에도 고용 회복 힘들어
美 50개 대도시 2020년에도 고용 회복 힘들어
  • 박규찬
  • 승인 2011.06.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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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363개 대도시 가운데 50개 지역은 2020년이 돼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일자리 상황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 대도시 시장협의체인 시장협의회가 IHS 글로벌 인사이트와 함께 만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대도시 지역 7곳 중 한 곳 이상이 고용 회복에 10년 넘게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이 지역에는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와 데이튼,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네바다주의 리노, 뉴저지주의 애틀랜틱 시티 등이 포함돼 있다.

자동차 산업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의 경우 경기침체로 32만3,4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카지노도시로 알려진 리노는 3만6,000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겼지만 앞으로 이 두 도시는 10년이 지나도 예전의 일자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고용상황이 악화돼 미국 전체적으로는 현재 1,390만명의 실업자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반적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일자리를 회복하려면 오는 2014년 상반기는 돼야 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미국 내 대도시 지역의 일자리는 2008년 1분기 1억1,830만개로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침체기를 맞아 7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대도시 지역의 일자리 비중은 미국 내 전체 86%를 차지한다.

시장협의회 의장인 안토니오 빌라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이런 예측은 놀라운 것이며 당국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신호”라며 “연방정부는 일자리 훈련과 함께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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