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증장애학생 취업 도울 ‘직장 체험 인턴쉽’ 운영
서울시, 중증장애학생 취업 도울 ‘직장 체험 인턴쉽’ 운영
  • 이효상
  • 승인 2011.06.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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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학생들이 직장체험 기회를 통해 생애 첫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2011 장애학생 직장 체험 및 인턴쉽’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직장애인 뿐만 아니라 구인업체에도 높은 호응과 취업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장애학생 직장 인턴쉽 프로그램”이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2차에 걸쳐 150여명의 학생들에게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상인원 및 참가학교 수는 작년 20개교 105명에서 올해는 32개교 213명 신청자 가운데 150여명을 선정하여 6월부터 체험에 들어간다.

‘장애학생 직장체험 및 인턴쉽’은 장애인 특수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졸업 전 2개월간 직장체험기회를 제공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직업현장에서 생생한 직업체험을 통해 졸업 후 취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직장 인턴쉽에 참가하는 19세 지적장애 3급 박성규(가명)군은 점차 주위 친구들과 벌어지는 격차와 자신의 치료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장애학생 직장 인턴쉽에 신청하여 장애학생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00우체국에서 우편물 분류업무를 시작하게 된 박성규(가명)군은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나는 항상 느리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번에는 늦지 않게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갈 것입니다. 이제 늦지 않을 겁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는 2009년에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오픈해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소 2년 만에 2,122명이 취업했다고 밝혔다.

2,122명의 취업자중 경증장애인 868명(40.9%), 중증장애인 1,254명(59.1%)으로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개소 2년 현재, 구직등록상담 11,484명, 구인업체 1,862개 개발, 취업알선 8,725건, 취업확정 2,122명의 실적을 거뒀다.(월평균 구직상담 478명, 취업 88명)

장애로 인해 초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직하였으나, 한 직장에 오래 다니지 못하던 지적장애3급 오○○씨는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취업 전 현장훈련을 위해 현재 온누리택배에서 백화점간 물품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에 대한 주위의 편견을 활달한 성격으로 이겨내고 직장동료들과도 잘 지내고 있는 오○○씨는 “그냥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고, 직장에서 손을 다쳐 장애5급 판정을 받고 인원을 감축하여 실직하게 된 안00씨는 아내의 권유로 취업상담을 위해 별다른 기대 없이 취업지원센터를 방문했는데, 상담사와 면접관의 격려로 긴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희망을 갖게 되었고, “매일 매일이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서는 취업기관 간 연계망을 구축하여 전문상담, 취업알선, 일자리 발굴, 동행면접, 취업 전 현장훈련, 장애학생 직장체험, 장애인취업박람회 운영 등 장애인 취업전문기관으로 체계적인 취업알선시스템으로 장애인 취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 및 지원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실습을 하다가 오른손이 프레스기계에 절단되는 사고를 당해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조○○씨는 이번 장애인취업박람회를 통해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장애인 코디네이터로 취업하게 되었다.

조○○씨는 “아직은 낯설고 처음이라 힘들고 어려운 점도 많지만 장애인들과 사회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 장애인의날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SETEC에서 개최하여 구직장애인과 구입업체간 만남의 장을 마련하였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IT정보통신, 사무직, 생산직, 단순노무직 등 다양한 분야의 196개 우수 기업들이 1,157개의 일자리를 가지고 참가해 6,400명이 방문, 1,421명의 구직신청으로 289명이 채용되는 성과를 거두었다.(중증장애인 168명 58.1%, 경증장애인 121명 41.9%)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보다 폭넓은 일자리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생산품 및 보조공학기기 전시, 보장구 무료수리, 안마시연 등 장애인과 일반시민에게 유용한 정보제공과 부대행사를 통해 장애인 축제의 장을 펼쳤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중증장애인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직장생활에 적응하는 것까지 지원하는 중증장애인 취업전문기관으로 육성하여 장애인의 평생 직업도우미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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