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으로 분리돼 있던 기능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통합될 전망이
다 .
시장 통합의 최대 목표는 상승(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자는 것이다.
통합거래소를 부산에 둠으로써 지방분권화,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염두
에 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증시 주변에서는 각 시장의 자율적인 경쟁력이 위축되고 시장
독점에 따른 피해가 염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통합을 찬성하지만 코스닥증권과 선물거래소는 크게 반
발하고 있어 효과적인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통합거래소 내 3개 본부
단일거래소는 이사회 산하에 △경영지원본부 △유가증권시장사업본부
△코스닥시장사업본부를 두고 시장감시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
할 예정이다.
임원진으로는 이사장과 상근 임원을 두기로 했다.
경영지원본부는 경영전략 수립, 인사, 예산, 조사 등 경영관리 기능
을 담당하는 `헤드쿼터(사령부)` 역할을 하게 된다.
이곳에서 책정된 경영기획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사업본부로
전달되고, 매매 체결 등 실질적인 시장운영도 함께 병행된다.
시장감시위원회는 독립 적인 부서로 자율규제 기능을 주로 맡게 된다.
선물 부문의 경우 상품별 특성을 감안해 기능 통합에서 제외할 방침
이다.
이에 따라 선물 상품에 대한 통합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 상된다.
당초 금융발전심의위원회에서 건의했던 별도의 청산ㆍ결제 담당 회사
도 설립하지 않기로 했다.
증시경쟁력 강화 계기
정부는 이 같은 통합 운영이 개별시장의 발전 기반을 강화해 줄 것으
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거래소시장의 경우 주식현물과 선물을 분리해 운영하는 데 따른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
선물시장도 증권거래소 등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상장주식 선물 이관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
증권거래소 주식선물은 예정대로 내년 1월 선물거래소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코스닥시장은 상장 및 매매절차상 시장 특성을 유지하면서 운
영주체가 일원화됨에 따라 지배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
다.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16일 "단일 거래소 체제로 신규 상품
개발과 상장, 해외거래소와의 연계 등이 활성화되고 증권 및 선물시
장 전반에 대한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 시가총액이 각각 2158억달
러, 312억달러로 세계 14위와 31위에 올라 있어 통합 때는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捉홱?
규제기구 철저히 분리
단일 거래소가 출범하지만 현 체제와 동일한 구조도 많다.
우선 시장 규제 기능을 거래소와 분리된 통합시장 규제기구가 담당한
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SK글로벌 분식회계 등 시장 규제와 관련된 대형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규제기구를 철저하게 분리해 운영하겠다는 의지
로 풀이된다.
독립사업부제 운영을 통해 각 시장의 독자성을 부여하는 방안은 올 하
반기 이후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정부는 김광림 재경부 차관을 주재로 `증권ㆍ선물시장 개편 추진위`
를 설치하고 개편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증권유관 단체가 통합방안을 반대하고 있어 효과적인 작
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증권업협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코스닥시장은 성공한 시장으로 정부
의 시장통합안은 이용자 이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정부의 시장
통합안에 공식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선물거래소도 강력 히 반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