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올 10월부터 영국 최저임금이 15펜스 오른 6.08파운드(한화 약 1만810원)라고 최근 밝혔다.
이는 저임금위원회(Independent Low Pay Commission: LPC)가 2.5% 인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고 정부가 이를 승인한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연령과 고용형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견습생의 경우 10펜스, 16~17세의 경우 4펜스 그리고 18~20세의 경우 6펜스가 각각 인상된다.
빈스 케이블 산업부장관은 “현재 경제 상황은 물론 저임금 노동자 보호 필요성도 함께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89만여명의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임금위원회 데이비드 노글로브 의장에 따르면, 경제불안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상률 권고안은 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영국노총(TUC) 브렌든 바버 위원장은 “이번 인상은 정부가 최저임금이 노동자들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높은 인상률은 아니지만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이번 인상안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혔다.
또한 그는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최저임금 수준의 노동자들은 그들의 임금인상분의 100%를 그들이 일하거나 살고 있는 지역에서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상은 일정 정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국 상공회의소(BCC)는 “최저임금 인상률은 아주 좋지 않은 시기에 잘못된 결정”이라며 “청년실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 같은 최저임금 인상은 그들을 더욱 일자리에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또한 일자리 창출, 나아가 경제회복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4% 수준이고, 평균임금은 지난 1월 현재 연간 2.2% 인상률을 보였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