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50대가 산업현장에서 배제되면서 경제적 기회비용이 기하급수
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우선 20대 실업률이 지금처럼 고공비행을 계속하면 한국 경제는 `차
세대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99~2000년 청년층 실업률은 5.0% 안팎에 머물렀고 한국 경제는 10%
대 안팎에서 고속성장세를 구가했다.
20대 청년층이 대기업은 물론 벤처기업으로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새
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3D업종을 기피하는 20대가 늘어나면서 중소기업 등 생산현장에
서는 인력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로또 등 한탕주의를 추구하는 20대가 늘고 부의 대물림 효과에 힘입
은 `명품족`이 계속 등장하는 것도 생산적인 경제활동을 저해하는 요
소로 분류된다.
50대들의 조기퇴진도 `학습능력효과`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
다.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30~40대 위주로 재편되면서 의사결정 구조
가 참 신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대처 능력은 과거보다 현격하게 떨
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롯데, 신세계 등 50대 이상 `중고참` 임원들을 선호하고 있는 기업들
이 외국인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임원 `물갈이`를 빨리 단행한 기업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는 게 주된
이유다.
권태신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기업의 과잉투자는 한때 외환위기
원인으로 지탄받았지만 최근에는 기업의 투자축소가 경제 성장의 발
목을 잡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도
50대 직장인들의 조기 퇴진이 가장 큰 경제ㆍ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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