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퀴즈 하나, 결혼에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 중에서, 전문가에게 의뢰하지 않고 아마추어에게 맡기는 상품이 딱 한 가지 있다. 과연 뭘. 혹시 어려울 수 있으니 객관식으로 드리겠다.
① 웨딩드레스 ② 메이크업 ③ 혼수 ④ 청첩장 ⑤ 결혼식 사회
아마도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결혼식사회. 딩동댕~~~ 그렇다. 결혼식을 진행하는 역할은 친구에게 의뢰하는 것이 관행인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아무리 아름다운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고 훌륭하신 스승님을 주례로 모시고 흥행마저 성공하여 하객들의 축하를 받아야 하는 이렇게도 중차대한 현장에서!
그것도 평생 단 한 번밖에 하지 않는 일생일대 가장 소중한 이벤트인 결혼식인데!
그러한 자리에서 중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할 MC라는 역할을! 도대체 왜! 아마추어인 친구에게 맡기는 것일까. 목소리가 떨리고 순서가 엉켜 엉망이 되어버리곤 한다는 소식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 말이다.
어쩌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는지도 모른다. 신랑 신부에겐 가장 소중한 행사이고 예식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기에, 친구 분들은 그동안의 부담을 훌훌 털어버리고 편안하게 하객으로 자리하도록, 목소리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성우결혼식사회. 성우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의 회사가 출범을 했고, 최우선 사업으로 결혼식사회(주례) 시장에 뛰어들었다. 도대체 어떤 성우가 이 일을 벌인 걸까.
2007년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CF SK텔레콤의 광고 시리즈 ‘영상통화완전정복’ 목소리의 주인공, 1993년 성우를 시작한 MBC 공채 11기 양희문 성우가 이 일을 시작한 주인공이다.
“웨딩산업 완전정복은 결코 아니고요, 성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걸 찾았다고나 할까요. 결혼식 사회를 성우들이 적극적으로, 본격적으로 해보려는 겁니다.”
성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다양한 결혼식 사회를 봐온 양희문 성우.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들의 좋은 반응을 느껴, 아예 성우들이 전문적으로 결혼식 사회를 보는 사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역시 1993년 MBC 공채 작가로 방송계에 뛰어들은 김영주 씨와 의기투합, 회사를 차리게 됐다고 한다.
결혼식 사회를 보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성우엔터테인먼트의 꿈은 크다.
“성우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초 유일무이 성우들로 구성이 된 회사입니다. 성우에 의한, 성우를 위한, 성우의 회사입니다. 성우들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것이고 연기, 오디오 북, 오디오 드라마 등 성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것입니다.”
결혼식사회와 주례를 성우가 본다는 상품이 확실히 매력이 있음을 알았는지, 회사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소문을 듣고 많은 곳에서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2011년 전국 각지의 웨딩홀에 가면 귀에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결혼식 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성우엔터테인먼트 성우결혼식사회(www.weddingmc.co.kr / 02-335-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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