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계약기간 길고 업체 변경 거의 없어, 타지역 기업은 진입 어려워
울산광역시(蔚山廣域市)는 대한민국에서 중 · 화학공업이 가장 발달한 도시로 이름나 있으며, 특히 자동차 · 조선 및 정유산업, 석유화학공업이 발달해 있다. 선사시대 이래로 많은 유적이 발굴되었으며 삼국시대에는 철 산지와 항구로, 고려 이후에는 항구도시로 이미 이름난 도시였다.
위치상 서쪽으로 경상남도 밀양시와 양산시, 경상북도 청도군을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경상북도 경주시를, 남쪽으로 부산광역시 기장군을 접하고 있다. 또한 태화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며 동쪽으로 접한 동해에 울산항과 방어진항, 온산항이 위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발달의 영향으로 인구가 급증하여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되었으며 특별시와 광역시 중 면적(1천 58㎢)이 가장 넓고, 인구는 113만명(2009년 10월 31일 기준)으로 가장 적어 인구밀도가 가장 낮다.
1962년에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래로, 울산은 대한민국 최대의 중공업도시로 성장하였다. 남구 지역에는 울산석유화학공단이, 울주군 지역에는 온산석유화학공단이 위치하며 북구에는 자동차산업단지가, 동구 지역에는 조선소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들 공업지구에서 다루는 공업은 대한민국의 국가 기간산업이며, 해외 수출량은 대한민국 총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미포 · 염포를 비롯한 동구 지역에는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소가 위치하고 있다. 이들 조선소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로 부산광역시 영도구의 한진중공업이 8만평, 경상남도 거제시의 삼성중공업이 150만평인 것에 비해 200만평이라는 초대형 규모로 건설되었다. 이에 대형 선박의 건조가 가능해져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명촌동, 효문동 등지의 북구 지역에는 현대자동차와 효문산업공단이 위치하고 있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이들 지역에는 많은 자동차 관련 아웃소싱업체 및 기계산업 관련 공장들이 분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인 오토밸리를 건설중이어서 중화학 공업에 치우친 북구의 산업을 정보산업의 방향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남구 상개동과 부곡동 등지의 울산석유화학공단에는 정유 · 화학 관련 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울주군 온산 일대의 온산국가산업공단에는 석유화학 · 비철금속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울산석유화학공단에는 국내 최초의 정유사인 SK(옛 유공)이 위치해 있으며, 에쓰오일 등 굴지의 정유기업이 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 울주군 언양읍에서 상북면으로 이어지는 공단지역과 삼남면 삼성SDI 인근에 정보산업단지도 계획되어 있으며, 중구 다운동에 조성중인 정보산업단지 등을 통해 차차 정보산업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울산의 3차 산업은 도·소매업, 운송업, 건설업 등이 주가 된다. 그러나 2차 산업의 큰 비중에 밀려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위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울산광역시는 대형 산업단지들이 자리잡고 있고, 한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주요기업들과 협력업체들이 공단마다 입주하고 있어 제조 아웃소싱의 메카와 같은 곳이다. 이러한 환경의 영향으로 HR 아웃소싱 업체들도 주로 주요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조 아웃소싱이 활발한데 비해 서비스 분야, 물류 분야등의 아웃소싱은 적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물류분야의 경우 항만을 중심으로 수출물동량을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류가 주류를 이루는 관계로 노동력을 기반으로 하는 HR분야의 서비스는 크게 소용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유통분야도 그리 활발하지는 않은 편인데, 그나마 유통기업의 본사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 협력사들도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하여 운영하고 있어 현지소재 아웃소싱기업들에겐 영업의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여기에 비해 제조도급의 경우는 주로 현지소재 기업들을 선호하고 있어 타지방 업체들이 진출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제조도급과 함께 활성화 되어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전통적인 HR아웃소싱 분야인 미화, 경비, 시설관리 분야 등 이다. 기타 병원 분야도 유통과 비슷한 상황이며 제조도급에 비해 관리는 어렵고 수익성은 낮아 선호도가 낮다고 한다.
인력은 수요가 많아 주변 도시인 부산, 대구등 까지 수급망을 확보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주요 대기업들의 정규직 입사가 정규 신입사원 공채를 제외하면 거의 없기 때문에 아웃소싱기업들의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대기업에서 정규직을 채용하는 경우는 오퍼레이터(현장직) T/O가 비는 경우와 여사무원을 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뿐 정규공채를 통하지 않고는 대기업 입사 기사가 사실상 없다. 정규공채는 서울의 본사에서 그룹공채로 이루어지고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을 배치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현지의 채용은 대부분이 협력업체들에서 이루어 진다.
주로 채용은 남성 중심이며, 여성은 미화등 서비스 관련분야에서 이루어 진다. 40대 이후의 무경력자들도 취업의 기회는 많은 편으로 기본적으로 2~3개월 가량의 교육을 받으면 현장에서 일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한다.
임금은 기본급 150만원~200만원 정도인데 여기에 수당등이 추가되어 실수령액은 200~250만원 수준으로 국내에서 제일 높은 편이다. 인천등 타 도시보다는 30% 정도 높은 편이지만, 대기업 정규직과는 편차가 크다.
HR아웃소싱 기업은 경비·보안업체 30여개를 포함하여 100여개 기업정도가 있는데, 이중 20~30개기업 정도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성원, 대덕기공등이 있고, 대기업에서 장기근속자 예우측면에서 분사형태로 설립된 회사도 다수 있다.
이런 기업들은 3~5년 정도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다음 후보들에게 기업을 넘기는 관계로 경쟁력은 없다.
울산지역의 아웃소싱 계약 특징은 계약기간이 길고 한번 계약을 맺으며 거의 업체를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아웃소싱기업간 영업상 부딪히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엔 부산지역의 경기가 어려워 부산소재 기업들이 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신규공장 설립등 신규기업이 울산에 입주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신규 거래처 확보는 불가능 하다고 한다.
울산광역시는 한국의 기간산업을 이끌어 가는 중심도시로 계속해서 새로운 공단들이 조성되고 있고, 주변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