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지난 11월 11일 중국 기업가조사 시스템이 발표한 2010년 중국기업 경영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노동비용이 2009년보다 증가했다고 응답한 경영자는 94.2%, 감소했다고 응답한 경영자는 0.4%로 전자가 후자보다 93.8% 많았고, 이 비율은 2009년보다 현저히 높았으며, 이중 동부지역 기업과 중소기업의 노동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 연구소 리페이린(李培林) 소장은 중국 인구조사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기초로, 중국 노동인구는 2000년에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후부터 고령자와 아동을 합친 인구수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고령자 비중이 현재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층별로 분석하면, 간부, 관리자 및 기업주, 전문기술인원이 전체 노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농민공 계층에서 큰 변화가 나타났다.
1세대 농민공은 고령자가 되었고, 신세대 농민공이 농민공 계층에 편입되면서 이 계층의 구성이 더욱 청년화 되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1938년에서 1956년에 출생한 인구 가운데 농민의 비율은 57%, 근로자의 비율은 25%였지만, 1977년에서 1997년에 출생한 인구 가운데 근로자의 비율이 두 배로 늘어나 55%가 되었고, 농민의 비율은 25%로 감소하였다.
이는 향후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농민공이 감소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리찌엔꺼어(李劍閣) 부주임 등이 중국 3,000개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체 농촌노동력의 47.9%에 해당하는 2억 3천만 명의 농촌 잉여노동력이 도시로 이주했고, 농촌에 남아 있는 5.1%의 잉여노동력은 기본적으로 이주가 불가능한 노약병자들이었다.
리 소장은 노동인구는 13차 5개년 계획기간(2016?2020년) 동안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고, 동시에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향후 도시로 이주하는 노동인구가 점점 더 감소할 것이고, 이로 인해 구인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연구소 차이팡(蔡昉) 소장은 중국 노동력시장의 수급관계가 역전되면서 임금이 빠른 속도로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동력공급이 충분한 상황 하에서 노동력의 가격, 즉 임금은 기업에 의해 제한을 받지만, 노동력 공급량이 급속도로 감소하면서 임금은 근로자의 ‘발로 가는 투표’와 협상력의 증가로 상승할 것이다.
통계수치에 의하면, 2003년에서 2009년까지 농민공 임금은 매년 10.2% 인상되었다. 리 소장은 올해 농민공 임금의 인상폭이 18%를 넘어섰고, 현재 농민공의 월평균소득은 대졸 초년생의 임금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비록 임금이 인상되었지만, 동일한 속도로 인상된 도시생활비용은 농민공의 도시생존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회보험, 의료, 자녀교육 등 도농간 분할된 제도장벽이 농민공의 도시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통계수치에 따르면, 현재 농민공의 실업보험 가입률은 3.7%로 도시주민 가입률 40%에 훨씬 낮은 수준이다.
농민공의 기본의료보험, 산재보험, 생육보험, 양로보험의 가입률은 각각 13.1%, 24.1%, 2%, 9.8%이고, 도시주민의 가입률은 각각 52.7%, 47.9%, 34.9%, 57%이다.
리 소장은 농민공의 도시생존을 위협하는 도농간 이원화된 제도를 철폐하는 것 이외에도 산업 업그레이드에 따른 대규모 직업훈련을 농민공을 대상으로 실시할 것으로 건의했고, 차이팡 소장은 일본과 한국의 과거 경험을 언급하면서 실질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임금단체협상제도의 마련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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