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아7동 SK 북한산시티아파트 주민들은 쌍방향 케이블 TV를 보
면서 도미노피자를 주문한다. 입주자들이 SK가 운영하는 케이블 TV(S
K nTVi)를 통해 도미노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 데는 케이블 방송사가
유일하게 도미노피자를 협력업체로 선정했기 때문.
오광현 도미노피 자 사장은 “업계 2위인 도미노피자가 피자헛을 제치
고 T-커머스(잠 깐용어 참조)를 할 수 있는 배경은 배달 1위 업체이
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T-커머스 특성상 배달 실력이 마케팅 성공
을 좌우하기 때 문에 SK케이블은 피자헛 대신에 도미노피자를 선택했
다는 설명이다.
쌍방향 케이블 TV를 보는 시청자는 도미노피자 광고가 나오면 리모컨
을 이용해 주문을 한다. 리모컨 하나만 있으면 케이블TV를 통해 다양
한 메뉴를 고를 수 있다. 고객이 주문한 내용은 도미노피자 콜센터로
집중되고 다시 각 영업점으로 전달된다. 이때 전달되는 채널은 인터
넷이다.
■콜센터로 전화하면 30분내 배달■
도미노피자 영업점 가운데서 T-커머스가 가능한 곳은 서울 미아점과
양재점이다. T-커머스가 가능하려면 쌍방향 방송이 가능해야하는데,
SK케이블만이 이곳에서 쌍방향 방송을 시험 전송하고 있다. 도미노피
자 미아점이 T-커머스를 하면서 매출액은 과거보다 15% 이상 늘었다.
판촉 캠페인을 하는 기간엔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도
미노피자는 T-커머스를 하는 대가로 SK케이블에 어떤 비용도 부담하
지 않는다. 현재 SK케이블은 쌍방향 케이블 TV 시범 방송 중이기 때
문에 무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 사장은 SK케이블과 손잡고 T-커머스 영업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
다. 올해 하반기부터 쌍방향 디지털TV 방송 시대가 열리면 T-커머스
매출은 껑충 뛸 것으로 기대한다.
오 사장은 7월부터 NHN 한게임과 손잡고 게임을 하면서 도미노피자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게임을 하면서 가장 먹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했더니 피자를 가장 먼저 꼽았어요. 앞으론 한
게임을 즐기면서 도미노피자를 주문할 수 있어요. 사이버머니를 주
기 때문에 한게임을 공짜로 즐길 수 있어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겁니
다.” 사이버머니는 도미노피자가 제공한다.
배달 1위인 도미노피자는 콜센터 운영에서 탁월한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2월 콜센터와 직영점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고객이 콜센터로 전
화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배달이 가능하도록 했다. 6월엔 전 가맹점 으
로 확대시켰다. 전국 어디서나 콜센터(1588-3082)로 전화하면 본사 콜
센터 담당자가 인터넷을 통해 가장 가까운 매장으로 주문 내용을 알려
준다. 도미노피자는 30분 이내 배달 보증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 문에
30분이 넘으면 주문한 가격에서 2000원을 할인해 주고 45분이 넘으면
무료다.
전체 매장 203개 가운데 가맹점이 169개에 달하는 도미노피자는 지역
마케팅을 중요시한다. 쌍방향 케이블TV를 통해 T-커머스를 하는 것도
지역마케팅 일환이다.
오 사장에게 오는 9월 1일은 의미 있는 날이다. 도미노피자를 인수한
지 꼭 10년이 됐다.
【잠깐용어】
▷T-커머스：쌍방향 TV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현재 국내에선 케이블
방송이 시험 서비스로 쌍방향 TV 방송을 하면서 광고를 통한 T-커머
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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