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 · 가사도우미 채용도 ‘부익부 빈익빈’
베이비시터 · 가사도우미 채용도 ‘부익부 빈익빈’
  • 이효상
  • 승인 2010.12.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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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수가 많으면 “소득수준이 높다”라는 통계가 발표된 적이 있다.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주거 공간인 집 크기도 커진다. 자녀수가 많고 집이 큰 부자들에겐 또 다른 특징이 있다. 집에서 일하는 도우미가 많다는 점이다.

부자들의 도우미활용과 일반가정의 도우미이용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가정은 도우미 1명을 채용하여 한 사람이 살림과 육아를 맡아서 하는 만능형 도우미형태이다. 반면 부자들은 여러 도우미를 채용하여 각 맡은 부분을 담당하는 전문형 도우미 형태가 많다.

일반가정의 경우 엄마가 직장에 다니는 이유로 도우미를 채용한다. 엄마를 대신하여 육아와 가사를 담당해야하는 만능형의 도우미가 필요하다. 혼자 육아 및 가사를 맡아서 하다 보니 전문성과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경우도 있다.

부잣집들의 경우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도우미, 살림규모가 크다면 음식을 담당하는 도우미도 메인과 보조로 구분된다. 육아만을 담당하는 육아전담 도우미를 둔다. 자녀수가 많다면 큰 아이와 작은아이들 담당하는 육아도우미를 각각 채용하기도 한다. 교육을 위해서는 입주가정교사를 별도 채용하기도 한다. 집 크기가 크다 보니 청소도우미를 별도로 채용하는 경우도 기본이다.

각 영역을 전문으로 담당하다 보니 음식이면 음식, 육아면 육아만 맡아서 하는 도우미의 급여나 업무수준이 만능형 도우미 보다 훨씬 높다. 만능형도우미를 채용하는 일반가정의 경우 중국교포 조선족이 많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월급은 자녀수와 집 크기 휴무 도우미 경력 등에 따라 140~ 160만 원 선이다.

부잣집의 전문도우미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만큼 한국인을 선호하고 경력자들을 선호 하다 보니 급여가 최소200만원은 훌쩍 넘는다. 또 운전기사 1~3명, 경비원 1~3명 등이 근무를 한다. 최소 3명에서 예닐곱 명의 인력을 운영하는데 한 달 월급만 천만 원이 넘는 가정도 많다.

일반가정과는 도우미 채용규모와 예산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나타난다. 일반가정은 엄마와 주부의 역할을 대행해 주는 도우미가 필요하고 부잣집은 삶의 질을 높이는 각 파트책임자로서 업무를 수행한다. 도우미 채용방식에도 일반가정은 기존 소개업체의뢰에서 점차 무료채용이 가능한 인터넷 채용사이트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다. 케어시티(www.carecity.co.kr)와 같은 사이트를 통해 직접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자들은 인터넷은 잘 이용하지 않는다. 혼맥을 이어주는 마담뚜와 같이 구인자수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그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인재청”은 광고를 하지 않아도 명문가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있는 업체이다. VVIP 고객들만을 컨시어지 서비스하는 업체들과도 도우미구인 협력을 맺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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