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지원자 81.0% 면접 때문에 비호감 된 기업 있어”
면접지원자 81.0% 면접 때문에 비호감 된 기업 있어”
  • 이효상
  • 승인 2010.11.2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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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넘은 면접질문, ‘기업 비호감’으로 이어진다
- 지인에게 ‘비호감 기업’ 뒷담화… 해당기업 제품 사용 중단하기도

최근 면접지원자의 약점을 꼬집거나 불리한 질문을 던져 지원자의 순발력과 위기대처능력을 파악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그러나 도를 넘는 불쾌한 면접은 기업에 대한 나쁜 인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올 하반기 채용면접에 응시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 389명을 대상으로 불쾌한 면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면접 중 불쾌함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81.0%에 달했다.

면접이 불쾌했던 이유로는 ▶‘시종일관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서’(37.8%)가 첫 손에 꼽혔다. ‘우리 회사엔 뭐 하러 지원한 거죠?’ ‘그것밖에 못해요?’ 처럼, 특별히 민감한 주제에 대해 질문하지 않아도 면접을 보는 내내 지원자를 무시하거나 빈정대는 태도 자체가 불쾌하게 느껴진다는 것.

▶‘채용과 관계없는 사생활에 대해 지나치게 질문해서’(28.3%)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즉 부모님의 직업이나 재산의 정도, 이성친구의 유무 등 채용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사적인 질문이 계속될 때 불쾌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벌이나 성적 등의 ▶‘스펙을 저평가하며 능력을 의심해서’(19.7%)라거나 ▶‘얼굴, 체형 등 외모를 지적해서’(8.9%),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질문을 해서’(4.8%)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러한 불쾌한 면접은 기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면접 때문에 비호감이 된 기업이 있냐는 질문에 무려 90.7%가 그렇다고 답한 것.

그렇다면 이들의 비호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됐을까?(복수응답)

▶‘해당 기업에 재지원하지 않는다’(65.5%)는 의견이 가장 많은 가운데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기업의 나쁜 점을 알린다’(54.4%)가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입소문에 많은 영향을 받는 기업에게 이는 치명타가 되는 부분이다.

또한 ▶‘해당 기업에 입사지원 하려는 사람을 막는다’(40.1%)거나 ▶‘해당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구매를 피하거나 중단한다’(36.2%)처럼 아예 ‘보이콧’을 선언한 구직자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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