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총장 김진규)는 2011학년도 수시1차 모집 입학사정관전형 가운데 하나인 KU자기추천전형의 1박2일 합숙 심층면접을 23일(토)~24일(일) 이틀간 경기 용인시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실시했다.
‘자기추천전형’은 학내외 활동을 통해 특별한 경험이나 특정 분야에 뛰어난 자질과 재능을 보유하고 있어서 지원하는 전공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자기 자신을 추천하는 전형으로, 이번 2011학년도 합숙면접에는 1단계 합격자 180명(모집정원 60명의 3배수)과 입학사정관-면접위원들이 1박2일간 함께 합숙하며 개별면접, 집단면접, 발표면접 등 다양한 방식의 심층 면접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능력과 인성, 전공적합성 등을 평가했다.
건국대의 입학사정관제 1박2일 합숙면접은 2009학년도 입시부터 3년째로 독특한 프로그램과 다양하고 체계적인 면접방식을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학생들의 잠재성과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입학전형에서 면접은 1회로 진행되고 이 한 번의 기회가 학생들을 평가하는 기회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의 1박2일 합숙면접은 1대1 개별면접, 주제 대응 1대1 심층면접, 소그룹 주제토론 방식의 면접, 대그룹 자유 토론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의 면접을 통해 평가했다.
수험생들은 23일 오전9시30분 진행요원 안내요원 등과 함께 8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건국대를 출발, 11시 숙소인 현대인재개발원에 짐을 풀었으며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과 점심식사 후 오후 1시부터 각 모집단위별로 12개팀으로 나눠 1차 개별면접과 2차 집단면접을 진행했다.
개별면접은 입학사정관과 교수진 등 면접위원 36명이 각 모집단위별 1명씩 학생들을 상대로 제출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자기추천보고서 등의 서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과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형태로 진행됐다.
두 번째 집단면접은 4~5명의 수험생이 면접위원들이 제시한 논제에 대해 15분간 생각하고 30분간 토론 규칙에 맞게 충분히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주제는 시사적인 것부터 전공에 관련된 것까지 다양하게 제시됐다.
또 23일 밤 ‘면접관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학생들과 면접위원들이 대규모 조별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면접 이틀째인 24일 오전 진행된 발표면접은 지원전공 분야 학업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원자 개인별로 진행되는 프리젠테이션식 면접이다. 면접 대기시간 동안 주어진 자료를 20분간 읽고 생각하고 메모를 한 후 10분간 발표와 면접위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표 때는 화이트보드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대기하는 학생들을 위해 각계 전문가와 교수, 학생 특강, 동영상 시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면접의 긴장감을 달래고 예비 대학생으로서의 대학문화를 체험과 비전 설계 등의 기회를 제공했다. 동양고전 완역본 100권을 출간한 임동석 교수(중어중문)와 외화번역가로 잘 알려진 이미도 작가, 건국대 재학중 2006년 대산대학문학상으로 등단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 정한아씨, 건국대 사대 부속고 교장과 교육대학원장, 교과부 국제교육진흥원 원장을 역임한 오성삼 교수(교육공학) 등이 인생의 가치와 삶의 비전, 미리 맛보는 대학 강의와 진로 설정 등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의 특강으로 수험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2010학년도 자기추천전형에서 고교시절 미국 교환학생 경험을 책으로 출판하는 등 영문학 분야의 뛰어난 잠재력으로 합격한 김해주(영어영문학 1)학생이 ‘나의 꿈 나의 열정’이라는 주제로 입학사정관전형 준비 과정과 나만의 스토리 만들기를 소개하고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노하우 등을 발표해 수험생의 공감을 얻었다.
1박2일 합숙면접에 참여한 수험생들은 “국영수 점수가 아닌 나의 진짜 진면목과 열정, 재능과 소질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강도 높은 심층 면접을 받다보니 이제는 어떤 형태의 면접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1박2일 동안 숙식을 함께 하며 3~4차례의 심층면접을 받다보니 과장된 봉사활동 내용이나 학원의 도움을 받은 서류 내용 등은 여지없이 걸러지고, 같은 모집단위에 속한 수험생들끼리도 서로의 실력을 알게 돼 공정성에 관한 의문도 사라지게 됐다 말했다.
특히 이번 1박2일을 통해 딱딱하고 무섭게만 느껴지던 입학사정관과 면접위원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게 됐고, 대학 생활과 인생의 진로 결정 등에 대해 많은 유익한 정보들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기 건국대 입학처장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원자들이 자신의 잠재력과 재능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면접방식과 프로그램들을 도입했다”면서 “입학사정관이 전 과정에 참여해 지원자의 전공적합성, 인성과 재능, 잠재능력 등을 공정하면서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견해 낼 수 있는 열린 마음자세로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합격의 당락을 떠나서 면접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기억에 남을 유익한 경험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면접위원들은 “1박2일 동안 면접을 거듭해 갈수록, 결과물보다는 과정에서 노력해온 학생들이 돋보였다”면서 “자칫 1회성 면접방식으로는 쉽게 드러나지 못했을 학생들의 잠재력, 사람간의 관계형성 능력, 리더십, 주제와 상황에 대응하는 순발력,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설득하는 능력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다각적인 면접방식을 통해 면접위원들은 학생들이 갖고 있는 자칫 묻혀버릴 수 있는 그들의 잠재능력을 발견할 수 있는 충분한 시산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1박2일 심층면접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2011학년도 건국대 수시1차 KU자기추천전형에는 60명 모집에 1,097명이 지원, 18.3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단계 전형에서 정원의 3배수인 180명을 선발, 2단계 1박2일 합숙 심층면접을 거쳐 60명을 최종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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