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옮겨가는 구직자들이 전 직장과 다른 산업분야로 재취업 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인적자원관리 컨설팅 회사인 DBM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이직을 한 직장인의 전직 데이터를 기초로 분석한 ‘2002 전 세
계 전직 동향 리서치’ 결과를 발표했다.
매년 실시되는 DBM의 전직 동향 리서치는 한 해 동안 DBM의 전직지원
서비스를 받아 재취업에 성공한 직장인의 이직 동향을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DBM은 전 세계 42개국 66,000명 이상의 개인에게 전직지원 서
비스를 제공하였으며, 이번 리서치 결과는 이 중 재취업을 한 6,917명
의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재취업한 구직자 중 전 직장과 다른 분야의 회
사로 재취업 한 사람의 비율은 75%로 2001년 결과보다 3%가 늘어났
다. 어떤 분야의 회사에서 일했다는 경력보다는 오히려 ‘어떤 업무
경력’을 가지고 있는가가 전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
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구직자들의 이력서에서도 잘 나타난다.
DBM코리아 김규동 사장은 “이력서는 단순히 자신이 ‘어디서’ 일 했
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했는지를 잠재 고용주에
게 마케팅 하는 수단이어야 한다”며 “특히, 산업간의 이동이 일반적
인 오늘날의 고용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력 사
항’을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직장의 일자리 정보를 알게 되는 루트로는 54%가 네트워킹이라
고 응답해, 여전히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맥에 의한 정보가 구직에 가
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남미가 80%로 가장 높았고, 북미 62%, 아시아태평양
51%, 유럽 47% 순 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네트워킹을 통해 구직에
성공한 경우는 4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 구직과정에 있는 퇴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네트워킹을 하는 경우
는 극히 일부이다. 네트워킹은 다양한 인맥을 통해 자신을 시장에 알
리는 과정이지 일자리를 부탁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직상황을 남에게 알리기를 꺼리고 있다고 DBM
코리아의 컨설턴트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이직자의 65%는 이전 직장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고 회사를 옮
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직장인들이 전 직장의 임
금수준과 같거나 더 많이 받고 재취업 하는 경우는 36.7%에 불과했으
며, 전체 평균으로 볼 때 전직 시 7% 정도 임금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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