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4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711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4/4분기부터 4분기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노동부는 전국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산업 상용근로자(근로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중 7,208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체임금근로시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9년 4/4분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하여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 증가로 전환됐다. 이는 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특별급여(상여금, 성과급, 임금인상소급분, 학자금 등)와 초과급여(연장근무, 휴일근로수당)가 각각 10.0%, 9.2% 증가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07년 4/4분기보다는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별급여와 초과급여가 금융위기 이전수준까지 회복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2007년 4/4분기 대비 특별급여는 14.4%, 초과급여는 1.0% 감소했다.

전체 산업의 임금총액은 전년동기대비 증가로 전환됐으나, 교육서비스업(-7.4%), 건설업(-6.5%), 부동산임대업(-1.6%)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건설업은 5분기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교육서비스업은 2분기 연속 7%이상 높은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2009년 4/4분기 근로자 1인당 주당 총근로시간은 40.4시간으로 전년동기(39.8시간)보다 0.6시간(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07년 4/4분기와 비교하면 근로일수는 0.5% 증가했으나 근로시간은 1.9%감소했고, 특히 초과근로시간은 11.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고용정책관(이재갑)은 최근 경기호전의 영향이 임금과 근로시간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까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초과근로시간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정액급여(근로계약, 단체협약 또는 취업규칙 등)는 전년동기대비 0.5%, 2007년 4/4분기 대비 5.7% 증가하는 등 금년 상반기부터는 임금 및 근로시간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