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K(주)에 5억달러 지원키로
정부, SK(주)에 5억달러 지원키로
  • 승인 2003.06.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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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회사 SK글로벌 사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SK(주)에 5억달러
의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고 31일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
다.

정부는 파산위기에 처한 SK글로벌(01740)로 인해 SK(03600)(주)가 입
게 될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막기 위해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5억달러
의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김신종 산자부 에너지산업심의관은 "SK는 한국 원유 공급의 30%를 담
당하고 있어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한국 산업에 매우 중요
하다"고 말했다.

전일까지 SK그룹의 운명을 시장원리에 내맡기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한국 정부의 SK(주) 자금 지원 결정은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던지고
있다. 또한 정부의 SK(주) 처리를 최근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혁의
시험대로 삼아왔던 해외 투자자들은 실망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FT는 한국이 석유와 천연가스의 공급을 거의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
고 있는데다 업계에서 SK(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
해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SK(주)는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이 1조5000억원(125억달러)
에 달해 SK글로벌이 파산할 경우 재무구조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것으
로 전망되고 있다.

SK그룹은 이 같은 FT 보도에 대해 "SK(주)가 원활한 원유공급을 위해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결정이 난 상황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석유사업기금이 심각한 석유공급 차질을 우려해
조성해 놓은 것은 사실이나 이번 SK(주)에 적용이 되는 지 여부에 대
해선 의문"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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