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5%, "학벌로 서러움 느꼈다"
직장인 85%, "학벌로 서러움 느꼈다"
  • 최정아
  • 승인 2009.12.23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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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상당수가 학벌 때문에 서러움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가 직장인 1,245명을 대상으로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2%가 학벌이나 학력이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대기업∙공기업 근무자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63.8%)을 주로 꼽았고, ‘고액 연봉자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50.8%)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대부분이 고학벌자이기 때문’(33.2%), ‘정재계 유명인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30.3%), ‘사내 임원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28.1%) 순이었다.


학벌이나 학력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90.1%가 ‘고학벌(학력)자가 성공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응답했으며, ‘고학벌(학력)자가 절대적으로 성공한다’는 대답도 9.4%나 됐다.



이들 직장인의 71.1%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벌이나 학력으로 인해 서러움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러움을 느낀 시점은 ‘콤플렉스 때문에 스스로 위축될 때’(38.1%)가 가장 많았고, ‘학연 파벌에서 소외됐을 때’(28.8%), ‘승진에서 밀렸을 때’(18.8%), ‘동료들이 무시한다고 느낄 때’(7.4%)가 뒤를 이었다. 남성은 ‘학연 파벌에서 소외됐을 때’(35.0%)가 높은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콤플렉스 때문에 스스로 위축될 때’(48.4%) 서러움을 느낀다는 답변이 많았다.



자신의 학벌에 대해서는 현재 74.9%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 중 52.3%는 학벌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학벌 상승을 위해서는 남성(55.6%)이 여성(47.1%)보다 더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대학원’(41.2%), ‘사이버대학교’(15.6%), ‘방송통신대학교’(14.4%) 등을 통해 학벌(학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었으며, ‘MBA’(4.3%)나 ‘로스쿨’(0.7%)에 진학한다는 대답도 있었다.


한편, 전체 직장인을 대상으로 성공의 기준(복수응답)을 물어본 결과, ‘돈(연봉∙재산)’이 70.0%로 1위를 차지했고, ‘자기만족(행복)’이 67.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직장’(44.2%), ‘명예’(33.8%), ‘직위’(25.1%), ‘유명도’(8.6%) 순을 보였다. 남성은 ‘돈’(71.4%)을 가장 많이 꼽은데 반해 여성은 ‘자기만족’(72.3%)을 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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