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구직 경쟁이 치열했던 작년 11월부터 1월에 이르는 3개월간 알바몬에 등록된 월 평균 공고수는 12만7000여건, 같은 기간 등록된 신규이력서는 22만4000여건으로 신규 이력서 1건 당 공고수는 1.7개에 불과해 치열한 아르바이트 구직 경쟁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3월 이후 조금씩 공고 등록수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최근 3개월간 등록된 공고수는 지난 연말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증가한 72만4413건에 이르며 신규 이력서 1건당 공고수 역시 4.4건으로 작년 연말에 비해 2.6배 가량 증가하는 등 아르바이트 일자리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인터넷의 발달 등 사회구조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생겨난 일자리도 직종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아이와 놀아주거나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놀이시터, 공연시터 등의 아르바이트가 등장했고 인터넷 쇼핑몰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상품 등록이나 상품 테스터, 피팅모델 등의 아르바이트가 인기 단기 알바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아르바이트가 등장하고 직종이 변화해도 여전히 알바 구직자들은 이왕이면 고액알바를 더 선호하는 경향 역시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게 알바몬 관계자의 전망이다.
경기불황과 함께 아르바이트 구직 인구는 계속 증가해왔다. 특히 과거 대학생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아르바이트가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다양한 연령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청소년, 주부에 이어 50대 이상 노년층 등 정규직 취업이 어려운 노년층 구직자나 주부 구직자들이 아르바이트 등의 비정규직으로 눈을 돌리면서 비교적 오래 일할 수 있는 장기 아르바이트를 보다 선호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경우 학기와 방학을 기준으로 1개월 미만 또는 1~3개월에 이르는 단기직을 선호하는 데 비해 대학교 졸업자의 이력서 비중이 증가하면서 6개월 이상 장기직을 선호하는 구직자 비중이 증가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지난 6월 알바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의 경우 1~3개월 단기알바를 희망하는 이력서가 31.6%로 가장 많았던 데 비해 졸업생 신분의 구직자들의 경우 ‘6개월 이상’ 장기 근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6개월 이상’ 근무를 희망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던 그룹은 ▲‘대학 중퇴’ 학력자 45.9% ▲‘고졸 이하’ 학력자 36.6%, ▲‘대학 졸업’ 학력자 34.8% ▲‘대학원 이상’ 학력자 22.9%의 구직자들이 ‘6개월 이상 장기 아르바이트’를 희망했다.
한편 내년부터 종업원을 1명 이상 두는 모든 사업장은 시간당 4110원의 법정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해야 하며 이는 올해까지 적용된 시간당 최저임금 4000원보다 2.75%가 오른 금액이다.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최저 임금제도를 위반할 경우 관련 사업장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며 “특히 기존에 지급하던 임금이 최저 임금보다 높다고 해서 종전의 임금수준을 깎을 수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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