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인력난 타개책 아웃소싱으로
간호사 인력난 타개책 아웃소싱으로
  • 최정아
  • 승인 2009.10.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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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계 “근무환경개선 해야한다”

병원계 “보조인력 활용 하면 된다”


10월 12일 대한간호협회 주최로 열린 ‘간호사 근무형태 다양화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간호인력 부족 문제로 병원계와 간호계의 입장이 큰 차이를 보였다.

간호계 대표는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인력이동으로 인해 지방의 중소병원 의료공백으로 여성들의 출산, 육아를 방해하는 3교대 근무가 무리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3교대제 업무를 보완할 수 있는 탄력적 근무제도, 전담제, 파트타임 등의 변화된 근무형태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건복지자원연구원 부원장은 “자발적 선택이지만 야간전담제일 경우 내가 편하고자 다른 간호사에게 안 좋은 근무조건을 몰아주는 도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보험이사는 “단시간 내 간호사 배출을 확대하면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으니 간호사 정원 등에 대한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야한다”며 “전문성이 낮은 간호업무에 대한 보조 인력을 활용해 지방중소병원에 배치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사 인력난은 오래전부터 지속돼 오던 문제다. 특히 지방 병원의 경우 근무환경 등의 문제로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옮겨가는 이직률도 많은 상황이다.

실제 올해 초 병원간호사회에서 ‘전국병원 간호사 배치현황 실태조사’에서 전국 179개 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95명(21.1%)이 종합전문요양기관 등 보다 규모 있는 병원으로 타 병원으로 이직을 위해 퇴직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특히 지방 병원의 간호사 인력난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이로 그에 따른 방안에 아웃소싱 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 수도권 내 병원에서도 진료보조, 병동관리 보조, 검사보조 등에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간호사들에게 개인의 핵심역량에 더욱 주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현황을 일부 사람들은 비정규직의 양산이라고 생각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아웃소싱은 비정규직개념과는 다르다.

더욱이 현재 병원에 아웃소싱 인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은 전문 인력의 시장에서 선출된 탄탄한 전문성을 지닌 인재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 병원에서도 아웃소싱 인력을 체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확보된 인력 운영으로 보다 개선된 업무형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단, 병원에서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를 파견 인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파견법에 어긋나는 행위이므로 잘 따져보고 근무 형태에 맞는 아웃소싱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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