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경기불황타고 인터넷전화 도입 활발
콜센터 경기불황타고 인터넷전화 도입 활발
  • 김상준
  • 승인 2009.08.1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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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 BC카드에 인터넷전화 서비스 구축

BC카드, 기존 통신요금 대비 25% 절감 기대

유선전화를 주로 활용하던 콜센터에도 인터넷전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터넷전화의 경우 유선전화에 비해 통화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가격의 강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콜센터에서 외면 받아온 게 사실이다.

최근 들어 통신기술의 발달과 SK텔링크, LG데이콤, KT등 대기업이 인터넷 전화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인터넷 전화를 도입하는 콜센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전화가 고객센터에서도 쓰이기 시작한다는 건 저렴한 요금 외에 통화 품질도 일반 유선전화(PSTN)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인터넷전화 확산에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링크는 BC카드의 서울 본사와 전국 영업점 그리고 콜센터에 기업형 인터넷전화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BC카드 측은 “시내·외 전화 요금이 부과되던 본사 및 영업점 간의 통화가 내선 통화로 바뀌면서 무료통화가 구현되는 등 인터넷전화 도입으로 전체 통신요금이 기존 유선전화 대비 25% 정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링크는 인터넷전용회선의 대역폭을 충분히 확보하고 광대역 음성코덱 기술을 적용, 통화 품질을 기존 유선전화(PSTN) 수준으로 구현했다.

중·소규모 고객센터에 적합한 임대형 인터넷전화 서비스 ‘레코딩프로’를 선보인 LG데이콤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출시 5개월 만에 300∼400곳의 고객을 유치했다. 뿐만 아니라 LG텔레콤, LG파워콤, 금호생명, 흥국생명 등 대기업들도 민원, 계약 등 녹취가 필요한 고객응대 부문에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LG데이콤은 3년 동안 약정하면 14만원 상당의 인터넷전화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나서는 등 콜센터 고객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도 몇몇 대기업 고객센터에 자사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터넷 전화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시내·외 요금이 같고 휴대폰에 걸 때 드는 요금이 일반 유선전화보다 싸다. 같은 서비스업체 가입자, 즉 회사 내 본사와 지사 가입자들은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SK텔링크 홍성균 상무는 “신용카드 회사라는 사업의 특성상 고객 상담이 이뤄지는 콜센터의 경우 통화 품질이 비용 절감 못지않게 중요한 요구 사항이었다”며 “SK텔링크의 기업형 인터넷전화를 도입한 것은 통화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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