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아웃소싱업체 교체로 고용불안
인천공항, 아웃소싱업체 교체로 고용불안
  • 최정아
  • 승인 2009.07.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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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에 걸쳐 입찰한 아웃소싱업체들의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이로써 일부 업체들이 기존의 비정규직을 재고용하고 있지 않고, 그 여파가 아웃소싱업체 직원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실시한 제3기 아웃소싱 입찰에서 기존업체가 대부분 탈락하고 새로운 업체로 교체됐다. 여객터미널 운영과, 경비보안, 여객터미널 환경미화, 조경시설유지관리 등이 교체 업무에 속한다.

이처럼 입찰 때마다 인천공항 아웃소싱업체들이 교체되는 이유에는 국내 업체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있으며 계약기간도 3년에서 2년 연장 가능 등이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입찰 때마다 고용 승계문제가 불거진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인천공항 내외곽 경비를 맡은 경비보안용역에서 노조 핵심간부와 조합원 2명 등 7명을 고용 승계하지 않아 사실상 해고됐다.

특경지회는 “업체가 바뀔 때마다 비정규직인 아웃소싱직원들의 고용 불안히 심화된다”며 “노조 핵심 간부들을 재고용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부당해고이다”고 말했다.

또 입찰 때마다 비리의혹도 제기된다.

이번 입찰 과정에서 만점을 받은 업체는 입찰비리 의혹으로 큰 홍역을 겪었고, 용역의 경우 여타 업체들이 입찰과정을 문제 삼고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전반적인 업체 선정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인천공항의 아웃소싱 업체들이 입찰 때마다 바뀌면서 수년간 각종 노하우를 습득한 업체들은 입찰은 운에 따른 것이라는 인식으로 공항 운영의 연속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존계약 업체들이 재입찰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안타깝지만 많은 업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기위한 공개경쟁입찰”이라며 “매번 입찰 시에는 각종 비리 의혹과 비정규직자들의 고용 문제가 제기되지만 이는 해당 업체의 경영권이므로 우리가 간섭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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