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그룹 상생협력 기업문화 잇는다”
롯데호텔 “그룹 상생협력 기업문화 잇는다”
  • 곽승현
  • 승인 2009.07.07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 지경부 아웃소싱 우수사례를 위한 후보업체 시리즈 (활용부문)>


아웃소싱 인력도 ‘롯데人’

수평적 관계 유지로 소속감 극대화



롯데그룹은 협력사들 사이에서 상생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기로 정평이 나있다.

한 예로 롯데그룹 8개사는 지난해 10월, 2500개에 이르는 협력사들과 함께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 체결 선포식을 가지며 공정거래보장 및 협력사 운용자금 등에 대한 파격지원을 약속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제과 등 8개 계열사 대표와 협력업체 대표 250여명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체결 합동 선포식에서 롯데그륩은 공정한 하도급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3대 가이드라인(△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바람직한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운용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운용)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상생협력지원을 위해 협력업체에 모두 870여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대금지급조건 개선, 품질 및 기술 지원 등 교육훈련 지원 등을 약속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호텔도 그룹의 상생협력 기업문화를 내려 받아 우수한 아웃소싱을 운영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1974년 첫 삽을 뜬 롯데 호텔은 6년 만인 1979년 3월, 국내 최고층인 38층의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롯데 호텔은 ‘최대·최고'의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1988년에 오픈한 롯데호텔서울 신관과 본관을 합친 1300여실의 객실은 당시 국내 최대 규모였다. 호텔내 주차장은 89년판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의 기계식 주차장으로 등록되는 진기록도 남겼다.

1997년에는 세번째 체인호텔인 롯데호텔부산을 개관하고, 2000년엔 리조트호텔인 롯데호텔제주, 2002년엔 롯데호텔울산을 오픈하며 5개의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국대 최대 체인호텔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최근에는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 기관인 브랜드스톡으로부터 국내 호텔 브랜드중에는 롯데호텔이 BSTI(BrandStock Top Index, 브랜드스톡이 운영하는 브랜드 증권시장에서 평가된 각 브랜드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지수 871.0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호텔임을 입증 받았다.

또한 개장한 지 두 달도 안 된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이 이례적으로 70~80%대의 높은 객실 점유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월10일 문을 연 서울 마포의 롯데시티호텔은 객실 점유율 4월 82%, 5월 72%를 기록했고 총 2만6000여명이 투숙했다. 환율 하락, 신종 플루 등으로 일본인 관광 특수가 사라진 이달에도 75%에 이를 것으로 호텔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점유율은 30년 된 소공동 롯데호텔보다 불과 1~2%포인트 낮은 수치여서 '형만한 아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다음 달에 관광객을 겨냥한 성형외과·피부과 등 메디컬센터와 스파를 열면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개 호텔은 개장 후 6개월~1년가량은 객실 점유율이 50% 안팎에 그쳐 고전하는 게 보통인데 롯데시티호텔은 이런 ‘통과의례'를 거치지 않은 셈이다.

다른 업계에 비해 비정규직 고용이 높은 호텔업계에서 이들에 대한 효율적 운영은 매우 중요한 경영전략 중 하나다. 서울 호텔롯데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신라호텔, 서울프라자호텔 등 주요 호텔들의 비정규직 직원은 전체 직원의 10∼22% 수준이다.

호텔업계는 당장 채용된 지 2년을 경과한 직원이 많지 않아 해결책을 마련할 시간은 있다면서도 전체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호텔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채용된 지 2년이 넘은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정치권의 해결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있지만 일단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프라자호텔의 비정규직 직원 비중이 21.88%로 비교적 높은 데 반해 호텔롯데의 비정규직 비중은 10% 선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의 정규직은 본관, 신관을 합쳐 800명 정도로 상대적으로 타 호텔들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낮은 것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꾸준한 정규직 전환을 실시했을 뿐 아니라 가능한 비정규직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내 방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롯데호텔의 도급 인력은 600여명으로 상당한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룸메이드, 청소, 주방, 주차, 보안, 시설관리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서울 마포 공덕동 사거리에 2개 동 규모의 284개 객실이 들어가는 롯데시티호텔도 60여명의 도급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도급사들 사이에서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도급사와 윈-윈 전력을 구현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롯데호텔은 아웃소싱인력에 대해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대우를 함으로써 회사내 소속감을 높여나가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아웃소싱 인력도 정직원과 마찬가지로 롯데뱃지를 달고 근무하고 있다”며 “이는 아웃소싱 인력에게 롯데의 구성원임을 인지시키고 소속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소한의 임금을 보장하고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함으로써 아웃소싱 인력이 최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롯데호텔측은 “아마 호텔업계에서 롯데호텔이 이직률이 가장 낮을 것”이라며 “이는 아웃소싱 인력의 서비스 질이나 애사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앞으로도 다분야에 아웃소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