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수했다는 소식으로 IBM의 주가는 최근 기술주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
고 4% 떨어졌다.
SEC의 조사는 IBM의 고객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것이며 이 회
사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IBM의 소매점 솔루션 부문에서 문제가 된 매출 규모도 16억달러로 회
사 전체 매출의 1%에 못미친다. IBM은 즉각 진화에 나서 "SEC의 이번
조사는 사실 확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며 우리의 영업 및 회계 관
행은 SEC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IBM은 이날 전일비 3.51달러
(4.02%) 미끄러진 83.82달러를 기록해 다우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
다.
독립리서치사 서밋애널리틱파트너스의 리처드 윌리암스 전략가는 이
를 "신뢰성 위기의 잠재적 가능성"으로 설명했다. IBM이 대규모로 매
출을 부풀렸을 것이란 의혹은 거의 없지만 그간 이 회사의 회계 관행
이 자주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클 수 있다는 것.
IBM은 1999년 연금펀드 및 자산 매각 이익과 관련해 SEC로부터 연례
보고서 수정 요구를 받은 전례가 있다.
또 지난 해엔 JDS유니페이즈로의 자산 매각과 관련해 SEC가 예비조사
를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불법적인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 회사의 회계 관행에 대
해 의혹의 눈길을 던지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은 형편이다.
그러나 에버그린테크놀로지펀드의 존 루트리지 매니저는 "IBM과 같은
대형사들은 항상 이런 저런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기 마련이며 이번 사
태가 특별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IBM은 혐의를 벗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IBM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한 파커/헌터증권의 킴벌리
코페이는 SEC의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불확실한 상황 자체가 IBM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
고 특히 윌리엄 도날드슨 위원장 취임 이후 SEC가 보다 강경한 입장
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