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독특한 고용 접근 방식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임금피크제가 결합된 또 다른 형식의 잡셰어링도 진행되고 있다. 정년을 55에서 65세까지로 연장하는 대신 55세 이후부터는 근무일수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동시에 임금도 함께 줄여가는 방식이다.
또한, IMF 시기 때도 구조조정 없는 비상경영체로 단기간에 여행업계 1등으로 올라선 바 있다. 재고가 없는 여행업 특성상 어려운 시기에 인건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 하나투어의 입장이다.
하나투어의 이 같은 제도는 경영진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다. 하나투어는 노조가 없고 직원들 자체적으로 만든 발전협의회가 있다. 경영진은 이곳에 수시로 협의회를 제시하여 직원들과 논의하며 이번 독특한 잡셰어링 제도도 그들과 함께 논의하고 합의한 내용이다.
모두가 힘든 불황속에서 맨 파워와 회사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여 시행되고 있는 하나투어의 잡세어링은 여타 다른 동종 업계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 측은, “맨 파워가 특히 중요한 여행업계에서 무조건적 구조조정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 경영진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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