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 협력업체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보험공사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총 3조원 가량의 지원자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최길선 사장과 한국수출보험공사 유창무 사장, 외환은행 윤종호 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자금 대출. 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2천여 개의 협력업체들 중 이번 협약으로 조성되는 자금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운 협력업체를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조선 협력업체를 돕기 위해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대기업이 시중은행과 계약을 하고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결제해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범위도 현행 5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늘려 협력업체의 자금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