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고 한일경제협회가 주최한 '제41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이 같은 내용의 기조연설을 통해 ‘신(新)한일경제협력론’을 제안했다.
이날 자리에서 조 사장은 "일본 기업이 한국산 부품소재의 구매를 확대하면 한국은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고 일본 기업은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기업들은 계열사로부터 부품소재를 조달받는 수직적 분업체계의 고비용 구조로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고현상이 겹치면서 일본기업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일본 기업의 핵심공정을 한국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일본 기업들이 핵심공정을 한국으로 이전시켜 완제품을 생산하면 원가절감과 함께 환율변동에 덜 취약한 사업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전자회사인 샤프(Sharp) 경영진도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출하는 지금의 비즈니스 모델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에서 범용 부품을 생산해 일본으로 가져온 후 완제품을 생산하는 형태의 해외 투자를 해 왔으며 기술유출을 우려해 핵심 공정은 가급적 해외로 이전하지 않았다.
조 사장은 "양국이 환경·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산업간 국경 없는 클러스터 구축, 양국 도시간 광역경제권 형성 등 경제 협력을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는 조석래 한일경제협회 회장, 히데타네 일한경제협회 회장 등 한일 경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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