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계획한 中企 “감원폭은 크지 않다”
구조조정 계획한 中企 “감원폭은 크지 않다”
  • 곽승현
  • 승인 2008.12.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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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불황으로 상당수 기업이 인력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으나 감원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300인 미만 중소기업 393개사를 대상으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2%가 최근 인력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계획하고 있는 구조조정 규모는 전체 인력의 ‘5% 미만’이라는 대답이 42.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 이상~10% 미만’(19.8%), ‘20% 이상~30% 미만’(14.1%), ‘10% 이상~15% 미만’(9.3%), ‘15% 이상~20% 미만’(9.3%), ‘30% 이상’(4.9%) 순이었다.

감원 대상자 후보(복수응답)로는 ‘업무성과가 부진한 자’가 66.7%로 1위를 차지했고, ‘잦은 지각 등 근태가 불성실한 자’가 52.5%로 뒤를 이었다. ‘상사(관리자)와 관계가 좋지 않은 자’(38.3%)와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은 고액 연봉자’(38.3%)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회사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자’(28.4%), ‘결혼·출산 등 장기휴가가 필요한 자’(14.2%), ‘노조활동 등 사측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자’(9.3%)가 감원 대상 후보로 꼽혔다.

구조조정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7%가 연봉삭감이나 무관부서로 발령 내는 등 ‘자발적 퇴사 유도’를 하겠다고 답했다. ‘권고사직’(33.3%)을 하거나 ‘희망퇴직’(14.2%)을 받겠다는 대답도 있었다.

실제 구조조정 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38.3%가 ‘단행했다’고 답변했으며, 아직 단행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에도 73.0%가 ‘3개월 이내’에 구조 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들 기업의 절반이 넘는 57.0%는 최근 인력채용에도 변화된 점이 있다고 답했는데, 채용 시 달라진 점(복수응답)으로는 ‘채용 자체를 당분간 보류’한다는 대답이 51.8%로 가장 많았고,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으로 채용’(32.1%), ‘신입보다 실무투입 가능한 경력직 채용’(29.9%), ‘채용은 하되 규모를 축소’(20.1%)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직급을 낮춰서 채용’(6.7%), ‘불황일수록 오히려 고급인력으로 채용’(3.6%)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인건비절감 차원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감원폭은 상당수가 10% 미만으로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구조조정 이야기에 불안해하기 보다는 시간을 좀더 두고 차분하게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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