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저 예산으로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을 발 빠르게 찾는 업체들도 있다.
온라인광고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A’ 업체의 마케팅 담당 김 모 씨.
그는 6개월 전부터 기존 유료광고의 비용을 줄이고, ‘A’ 업체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자신의 블로그에 하나 둘 올리기 시작했다. 김 모 씨가 구성한 콘텐츠에 관심을 가진 방문자가 점차 늘어나자, 김 모 씨는 자사의 상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콘텐츠에 담아 같이 올리기 시작했다.
6개월이 지난 현재, 블로그 일방문자는 1,500명에 달하고 누적 방문자 수는 200,000명을 넘어섰다. 수많은 방문자들에게 ‘A’ 업체의 상품은 자연스럽게 노출됐고, 댓글엔 '어디서 살 수 있느냐', '제품 이름이 무엇이냐'는 등의 구매의사 밝히는 내용이 줄을 이루고 있다.
이런 블로그 형태는 대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명이나 회사의 이름을 명시하고 있는 제품과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브랜드 블로그' 형태가 아니다. 단순한 개인 블로그 형태다. 즉 방문자는 나와 비슷한 성향의 개인 블로거가 가진 라이프스타일을 엿보며, 그 블로거의 관심사와 취미, 생활 노하우 등을 간접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제품 사용 모습이나 간접 노출된 제품의 이미지를 포스트 구성에 포함 한다면 블로그 방문자들은 제품 홍보의 느낌보다는 좋은 정보를 알게 됐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는 곧바로 해당 제품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런 블로그 마케팅을 슈퍼, 파워블로그를 활용한 “스니저 블로그마케팅”(주1)이라고 한다.
스니저 블로그마케팅에 대해 큐브 커뮤니케이션즈(www.cubecorp.co.kr) 한성욱 팀장은 “최근 소비자 간접경험을 통해 광고효과를 얻는 스니저 블로그마케팅에 대한 문의가 하루에도 몇 건씩 이루어지고 있으며 광고주 미팅 또한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며 “기존에 업주가 자체적으로 행하던 블로그마케팅이 이제 그 영향력과 광고효과를 입증받게 되어 보다 전문성을 갖춘 광고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같은 블로그마케팅이라도 블로그 운영의 주체, 콘텐츠, 포스팅 컨셉의 구성 방법에 따라 그 형태와 광고효과는 천차만별이며, 앞으로 소비자 경험을 통한 블로그마케팅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라고 한다.
주1) 스니저(Sneezer) : “재채기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영단어. 입소문의 확산을 중요시하는 바이럴 마케팅에서 광고 콘텐츠를 주변에 광범위하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지닌 존재 즉 슈퍼, 파워 블로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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