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투자보조금 5억 떼어먹은 콜센터 대표 구속
지자체 투자보조금 5억 떼어먹은 콜센터 대표 구속
  • 김상준
  • 승인 2008.10.23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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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장비와 집기 모두 처분한 뒤 영업장 폐쇄하고 잠적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은 수억 원의 보조금을 떼어먹고 사라져 물의를 빚었던 콜센터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22일 서류를 위조해 남원시로부터 5억여 원의 투자유치 보조금을 지원받은 뒤 도주한 혐의(특가법상 사기 등)로 모 콜센터 대표 임모(3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남원 향교동에 100석 규모의 휴대전화 판매 콜센터를 열고 10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는 조건으로 작년 9월 남원시로부터 5억 원의 보조금과 600만 원의 임대료 등 모두 5억 600만 원을 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임씨는 5억 원 한도 내에서 시설투자비의 50%를 지원하는 남원시 조례를 악용, 컴퓨터 서버와 전화기 등의 장비 구매에 사용한 비용 5억 원을 10억 원으로 부풀린 세금계산서를 남원시에 제출해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이후 올 8월에 장비와 집기를 모두 처분한 뒤 영업장을 폐쇄하고 잠적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서 임씨는 "경기침체로 경영이 어려워져 불가피하게 영업장을 폐쇄했으며 보조금은 장비 구입을 위한 대출금 상환과 회사 운영비, 직원 급여 등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는 임씨를 상대로 보조금 회수에 나섰으나 가진 재산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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