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전국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콜센터 전용건물을 짓기로 해 일자리 창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전국 최초로 광주여상과 송원여상 등 실업계 고교 2곳에 콜마케팅학과를 신설해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10월 광주 상무지구에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콜센터 전용건물을 착공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콜센터 전용건물은 2006년 기업체 콜센터의 지방이전 추세에 따라 관련 부지 3천325.4㎡(1천5평)를 지난해 광주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했고 타당성 조사용역과 설계준공 등 절차를 마치고 10월 착공하게 됐다.
광주도시공사가 670억 원을 들여 짓게 될 콜센터 전용건물은 다른 지역의 콜센터와 달리 상주직원 대부분이 여성임을 고려해 1층부터 3층까지 은행과 약국을 포함한 의료센터와 보육시설 등을 우선 입주시키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층간 높이를 4.5m로 확보해 냉난방과 공기정화시설을 설치,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고 입주업체의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4층부터 12층까지는 1500석 규모의 콜센터가 입주해 도시공사에서 임대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며 14층과 15층은 도시공사 사옥으로, 13층은 대회의실과 체력단련실로 활용된다.
광주시는 올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신한생명 등 620여 개의 일자리를 포함, 2002년 이후 4400여개의 콜센터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현재 7개사를 대상으로 1천500석 규모의 콜센터 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
이달 초 40명의 인력을 채용한 삼성생명 콜센터에는 518명이 응시하는 등 콜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대기업 콜센터들은 높은 임대료와 이직률로 인한 관리비용 증가로 지방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광주시의 경우 콜센터연구소와 대학 내 교육프로그램 등 좋은 입지를 가진 만큼 2010년에는 1만석 규모의 콜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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