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택시 등대콜, 콜센터 운영차질로 `눈총'
부산택시 등대콜, 콜센터 운영차질로 `눈총'
  • 김상준
  • 승인 2008.09.24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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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브랜드 콜택시인 등대콜이 통신망 운영회사의 화재와 위성고장 등으로 콜센터 운영에 잦은 차질을 빚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21일 오전 5시께 등대콜 통신망을 운영하는 서울의 모 통신회사 본사 서버에 정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시간여 동안 전산망이 다운되면서 등대콜 콜센터 가동이 중단됐다.

이날 사고는 통신망 운영회사의 전산실에 정전사고가 나면서 서버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산망이 복구될때가지 2시간여 동안 시스템이 전면 중단됐다.

부산시는 재발방지를 위해 통신업체 관계자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통신업체에 피해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일과 6일에도 등대콜 통신위성인 아리랑위성이 고장을 일으켜 이틀 동안 통신장애가 발생해 시민들이 콜센터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리랑위성 고장과 통신회사 화재 등은 등대콜 입장에서는 불가항력적인 사고였으나 이용하는 시민들은 모든 불만을 등대콜로 쏟아내고 있다"며 "브랜드 콜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더 큰 실망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출범한 등대콜은 2기 등대콜 1천500대를 포함해 모두 4천여대가 운영되고 있으나 시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면서 최근에는 하루 평균 2만5천~2만8천콜까지 접수되고 있는 상태로 콜센터 가용 콜수 1만5천콜을 크게 웃돌면서 포화상태를 맞고 있다.

등대콜 콜센터는 지난해 출범 당시 12명이던 콜센터 요원을 계속 늘려 현재 48명까지 확충했으나 밀려드는 콜을 모두 받기 위해서는 콜센터 요원을 100명으로 늘려야 하는데도 비용문제 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브랜드콜택시로 출범한 등대콜이 차별화된 서비스 등으로 정착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시민들의 기대수준도 함께 높아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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