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인력감축, 아웃소싱 추진... 노조 26일 파업 돌입
서울메트로 인력감축, 아웃소싱 추진... 노조 26일 파업 돌입
  • 곽승현
  • 승인 2008.09.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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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노조의 파업 돌입선언에 서울메트로와 서울시가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서울지하철 1∼4호선의 파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메트로 노조는 회사측의 인력감축과 아웃소싱 도입 등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로 26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측은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하는 노조의 파업 전략은 허용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서울시도 그동안 서울시 5개 공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개혁 성과가 없었음을 강조하고 이번 서울메트로 개혁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메트로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효율적인 경영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노조를 이끄는 승무분야 근무자이 대체 근무수당을 받기 위해 돌아가면서 병가를 낸 형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노조 승무분야 직원들의 최근 5년간(2003∼2007) 연평균 병가 일수는 16.6일이라고 밝히고 이는 본사 직원들의 병가 일수(2일)와 큰 차이가 난다며 지난해 병가에 따른 대체근무수당으로 148억원이 지급됐고, 작년 한 해 동안 월 100만원 이상의 대체근무수당을 수령한 사람도 승무분야에서 3명 나왔다고 밝혔다.

또 메트로의 지하철 1㎞당 인력은 76.2명으로 내년 상반기에 개통되는 동일 구간 지하철 9호선의 예정인력 20.3명의 3.7배나 된다며 서울메트로 조직의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부채만 2조1690억원에 이르고, 2006년 11월 국토해양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선 전국 지하철 운영기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서울시는 운영상 적자를 이어온 서울메트로에 대한 인력감축, 아웃소싱,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11년부터 흑자전환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조의 파업에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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