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21일 외교통상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월30일 현재 한국인 해외수감자는 총 1천102명이다.
국가별로 분류하면 일본에 수감돼 있는 한국인 숫자가 47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미국 226명, 중국 202명 등의 순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이 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마약 153명 ▲강도 124명 ▲절도 108명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강간과 성매매 등 성범죄도 각각 20명, 10명으로 집계됐다.
또 61명이 불법체류로 수감 중이었으며, 그 외에 납치감금, 폭행상해, 사기, 도박, 밀수 등으로 인한 수감자도 있었다.
박 의원은 "현재 해외공관에는 법률전문가들이 배치돼 있지 않는 등 재외국민에게 사법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가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해외에서 우리 국민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외교통상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교통상부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연중무휴 24시간 영사콜센터'의 평균 통화대기 시간이 9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따졌을 경우 평균 통화대기시간은 15분으로 훨씬 길었으며, 최장 32분까지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박 의원은 "재외국민 피랍 사건 등 해외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위기관리시스템의 허술한 현주소가 그대로 나타났다"며 "특히 국내 본부와 재외공관과의 화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된 곳은 미국, 중국, EU(유럽연합) 등 8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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