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랜드인 아디다스는 스포츠용품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으로써 회사측의 재무보고서에 의하면 2004년 영업이익 6억 4천만 달러(한화 약 7104억 원)에서 2007년 10억 달러 이상 기록하여 4년 동안 영업이익이 68.28%로 증가하였다. 현재 중국에는 모두 200여개의 공장에서 25만 명의 근로자가 아디다스의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는 비교적 규모가 큰 성따(诚达), 웨이리 창에롱등에 있는 하청업체 3곳의 근로조건을 조사하였는데, 조사대상인 세군데 하청업체 모두 근로조건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곳의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했지만, 나머지 하청업체의 근로조건도 이와는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디다스의 근로자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온 20세 전후의 여성근로자로서 이들은 주당 6일, 일일 평균 10~12시간의 장시간 근로를 하고 있고, 10여 명이 한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퇴직금 및 사회보험 등 법적인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창에롱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5분 지각하면 2시간의 임금이 삭감되며, 성따에서는 본사가 현장방문을 할 때에만 근로자에게 마스크, 장갑 등의 안전보호구를 지급했으며, 창따의 근로자는 회사가 동의하지 않으며 식비가 자동적으로 공제되기 때문에 먹는 것조차 스스로 정할 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하청업체에서는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연장근로를 실시하고 있지만, 저임금 때문에 근로자들은 어쩔 수 없이 연장근로를 하고 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아디다스는 7천4백만 달러를 후원했는데, 아디다스가 올림픽에 후원한 7천 4백만 달러는 시간당 65센트를 받고 있는 25만 명의 중국 근로자의 피와 땀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아디다스는 많은 명예와 이윤을 얻었지만 근로자들은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한 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의 최대 수혜자는 아디다스에서 일하는 25만 명의 근로자는 결코 아니며,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이윤을 얻고 있는 아디다스와 같은 기업들이다.
이런 까닭에 중국노동감시는 아디다스 중국 하청업인 창에롱 체육용품 유한회사쭝산 웨이리 방직품 유한회사(및 동꽌 성따 신발 유한회사 등 3곳의 근로조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결과 이들 하청업체는 아디다스의 기준에 따라 공장을 관리하지 않았고, 저임금, 연장근로, 유상의 기숙사와 급식조건, 사회보험 미적용, 벌금 및 임금삭감 등 근로조건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