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직장인 47%, ‘용돈 줄였다’
경기불황에 직장인 47%, ‘용돈 줄였다’
  • 곽승현
  • 승인 2008.07.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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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다. 경기불황이 직장인들의 씀씀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가 직장인 353명을 대상으로 ‘경기불황에 따른 용돈 변화’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예전보다 용돈을 ‘줄였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전체의 47%로 나타났다. 절반 가량이 지출을 줄인 것. 대체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미혼자보다는 기혼자가 지출을 줄였고, 연령이 높을수록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의 직장인은 71.4%가 지출을 줄였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5%였으며 ‘늘렸다’는 응답은 38%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출에 변화가 없거나 늘렸다는 응답자에게 ‘앞으로 줄일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93.6%가 ‘그렇다’라고 대답해 경기불황, 물가상승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직장인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황에 직장인들이 가장 지출을 줄인 항목은 무엇일까?

첫번째로 ▶‘유흥비’(23.5%)를 들었고 ▶‘술값(22.3%) ▶‘쇼핑’(14.5%), ▶‘주유비’(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유흥비를 크게 줄였고, 여성은 술값을 가장 많이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유흥비, 30대는 술값, 40대 이상은 주유비를 크게 줄였다고 답했다.

반면 불황에도 줄일 수 없는 지출이 있을까? ▶‘대중교통비’(21.0%) ▶‘주유비’(19.0%) ▶‘점심값’(10.2%)이 1~3위를 차지해 직장생활에 따른 필수적인 지출은 불황이어도 줄일 수 없는 항목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4위에 ▶‘자기계발비’(9.9%)가 올라 성공을 향한 직장인들의 열기가 경기불황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었다. 특히 30대에서만 유일하게 자기계발비가 5순위권 안에 올라 30대가 역량계발에 가장 힘쓰는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불황을 이기는 직장인들의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매일 가계부를 기록한다는 ‘꼼꼼형’, 무조건 돈을 안 쓴다는 ‘자린고비형’, 선배나 동료에게 빌붙는다는 ‘빈대형’, 퇴근 후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은둔형’ 등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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