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인 커리어케어(대표 신현만)가 2007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유료 커리어컨설팅 서비스를 받은 168명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75.6%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유료로 커리어컨설팅을 받은 사람들을 경력별로 보면 4~5년 차가 23.2%, 8~9년 차가 19.0%, 6~7년 차가 17.3% 순이었다.
이처럼 30대가 커리어컨설팅을 많이 받는 이유는 7~10년의 직장생활 경험을 통해 직장과 직무를 훤히 알게 되면서 자신의 미래가 더 이상 장밋빛이 아니라는 현실을 파악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30대 중반 직장인들은 이직과 전직을 통해 50~60대의 은퇴이후까지를 염두에 둔 새로운 커리어 전략을 짜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커리어컨설팅을 의뢰한 이유로는 ‘경력개발에 유리한 곳이나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해 이직하기 위하여’(79.2%)를 가장 많이 꼽혔고 ‘적성과 전문성을 찾아 전직하기 위하여’가 17.3%로 뒤를 이었다. ‘커리어패스 재설정을 위한 자기 점검을 위하여’ 라는 경우는 3.6%였다.
그러나 커리어 컨설팅 신청자들은 대개 전문성이나 경력개발 등에 대해 막연한 희망만 품을 뿐 뚜렷한 커리어 목표나 어떤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커리어 컨설팅 과정에서 컨설턴트들에게 미래에 대한 해답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컨설팅을 받은 사람들은 고학력자들이었다. 학사가 60.1%로 가장 많았고 석사가 36.9%였다. 박사도 3.0%나 차지했다. 석사 가운데 40.3%가 외국에서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외국대학 졸업자가 19.8%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외국대학 졸업자들이 경력이 짧고 나이가 많아서 취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외국대학 졸업자들의 상당수는 일반인들의 예상을 뒤엎고 상당히 낮은 연봉으로 전문성 없는 직무에 종사하고 있었다.
커리어케어 지식정보팀 박주오 이사는 “현재의 업무가 적성에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경력 3년 내에 커리어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그 시기를 놓치면 성공적인 전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같은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6년이 커리어의 고비이므로, 6년에 한 번씩 커리어컨설팅을 받아서 경력 관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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