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 노동시장 불황으로 여름방학 동안의 일자리 구하기 어려워
미국 청소년, 노동시장 불황으로 여름방학 동안의 일자리 구하기 어려워
  • 임은영
  • 승인 2008.07.15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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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소년들은 대부분 여름방학 동안 일자리를 구해 경험을 쌓고 있지만 올해 여름의 상황은 예년과 다르다.

보스턴에 위치한 노스이스턴 대학교(Northeastern University)의 노동시장연구소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여름 노동시장 전망은 어두운 편인데 이는 미 전역에 걸쳐 청소년들의 구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 청소년 고용률은 2006년 가을 이후 급격히 감소해 왔고 2007년 여름 청소년 고용률은 34.5%로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이다.

노스이스턴 대학교 노동시장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1~3월까지 3개월 동안의 전국적인 고용률(청소년 고용률 포함)하락으로 미루어 볼 때, 2008년 여름의 구직시장은 작년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올해 여름 청소년 취업률을 34.2%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작년보다도 낮은 수치이며, 2000년과 비교했을 때는 11%가 낮은 것이다. 특히 16~17세의 어린 청소년, 남자, 흑인 및 히스패닉, 그리고 저소득 집단이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구직을 어렵게 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미국 경제상황이다. 시간제 취업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SnagAJob.com)가 약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하여 소매점 및 음식점과 같이 전통적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해 온 기업들의 약 절반(49%)이 2008년에는 새로운 계절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인사담당자들은 청소년들의 직업윤리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이 “오늘날의 청소년은 이전 세대와 비교할 때 직업윤리의 수준이 낮다”라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들은 최근에 실직을 당한 근로자들과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는 조만간 네 개의 트럭 및 SUV 자동차 공장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에 해고된 근로자들과 대학 졸업생들이 예전에 청소년들에게 돌아갔던 일자리 중 일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소년들의 여름방학 구직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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