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96%, "창조적 인재 확보가 창조경영 최우선조건 아니다"
CEO 96%, "창조적 인재 확보가 창조경영 최우선조건 아니다"
  • 남창우
  • 승인 2008.06.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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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CEO 96%가 창조경영에 있어 ‘창조적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 창조경영을 위한CEO 의지, 창조경영 시스템, 창조적 기업문화, 동기부여 등 다른 요소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4%의 CEO만이 창조경영에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조적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사실은 세계경영연구원이 매출액 300억 미만의 중소기업체에서부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로, 업종별로는 제조, 서비스, 금융, 유통, IT/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창조경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창조경영에 대한CEO의 의지’를 꼽고 있으며, CEO가 창조적일수록 조직도 창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97%의 CEO가 창조경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과반수 이상이 ‘우리기업이 창조적’이라고 대답하지 못했다.

또한 97%의 CEO들이 창조적 아이디어에 대해 ‘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음은 세계경영연구원이 매출 300억 원 미만부터 2조 원 이상까지의 국내기업 CEO 총 152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한 달간 설문조사 해서 나온 결과다. (자세한 설문결과 다음 장 참조)

머리로는 ‘창조경영’ 현실적으로 ‘어렵네’
(CEO 97% “창조경영 중요” 인식하지만 “우리기업 창조적” 응답 43% 불과)

설문에 참여한 152명의 CEO들 중 97%는 ‘창조경영이 중요하다’라고 답했으나, 절반도 안 되는 43%의 CEO들만이 자신의 기업을 ‘창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창조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CEO들의 인식 수준은 높지만 창조적인 기업이 되는 일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1, 2)

CEO과반수, 창조경영 성공해본 적 있다

‘창조경영을 통해 기업경영의 성공스토리를 만든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과반수인 77명의 CEO가 ‘있다’고 응답했다. CEO의 절반이상이 창조경영에 대해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다.

창조경영 성공경험 유무로 창조적/비창조적 CEO 그룹을 나눠, 기업이 얼마나 창조적인지를 묻는 그래프 2 문항을 재분석했다. 창조경영 성공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CEO 77명 중 61%는 자신의 기업이 창조적이라고 여겼다. ‘다소 창조적’(47%)과 ‘매우 창조적’(14%) 응답을 합한 수치다. 이는 창조경영 성공 경험이 ‘없다’고 답한 CEO 75명 중 단 24%만이 자신의 기업이 창조적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그래프 3, 2-1)

CEO 96%, 창조적 인재 확보가 창조경영 최우선조건 ‘아니다’
(‘독특한 아이디어 가진 창조적 인재확보’ 중요하다 4%에 불과)

우리나라 CEO들의 96%가 창조경영에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조적인 인재 확보의 이슈가 CEO 의지, 창조경영 시스템, 창조적 기업문화, 동기부여 등 다른 요소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창조경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가장 많은 32%가 ‘창조경영을 위한 CEO의 의지’를 꼽았다. 한편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조적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여긴 CEO는 4%에 지나지 않았다.

‘다양성을 보장하는 창조적 기업문화 형성’(28%),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창조경영 시스템 구축’(22%)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CEO들은 창조경영에 있어서 직원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보다는 기업 전반적 가치와 문화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4)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창조경영 발목잡는다 45%

45%의 CEO들이 ‘창조경영을 해나감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창조경영에 공감하지 못하는 보수적 조직문화’를 우선으로 꼽았다.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인한 시간적 여유 부족’(19%), ‘실패에 대한 금전적 부담’(18%) 또한 창조경영 실천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설문에 참여한 CEO들은 비용과 업무 부담, 전담부서 부재 등의 경영 시스템적인 문제 보다는 ‘창조적 기업문화’를 형성하는게 더 어렵다.

창조적 아이디어에도 “금전적 보상 필요하다” 95%

대다수인 97%의 CEO들이 ‘창조적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보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상이 필요하다’고 답한 147명의 CEO들을 대상으로 다시 ‘어떤 방식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금전적/비금전적 보상이 둘 다 필요하다’는 대답이 83%로 나타났다.

12%는 ‘금전적 보상’을, 5%는 ‘전문가로서의 인정 등 비금전적 보상’을 더 우선했다. 대한민국 CEO 95%는 창조적 아이디어에도 ‘금전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그래프 6, 7)

창조성공스토리를 경험한 CEO, 그렇지 않은 CEO보다 창조지수 월등히 높아

창조경영을 하기 위한 CEO들의 창조력지수는 얼마나 될까? CEO 개인의 창조성 정도를 알아보기위해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고안한 창조성 체크리스트를 5점척도를 바탕으로 각 항목별로 측정해 보았다.

CEO개인에게 자신의 창조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5점척도를 매겨본 결과 창조성공스토리를 경험한 CEO가 그렇지 않은 CEO보다 창조성을 평가하는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특히 ‘다양성 배양’의 항목에서 창조성공스토리를 경험한 CEO는 창조성공스토리를 경험하지 않은 CEO와 창조성에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창조 성공경험이 있는 창조 CEO들의 창조지수는 평균 3.44점, 창조경험이 없는 비창조 CEO들은 평균 2.85점으로 테스트 항목 중 가장 큰 점수 차이다.

창조력 테스트 설문결과, 외부 리소스 활용(‘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회사 외부의 전문가를 찾아볼 용의가 있다’) 항목의 평균점수가 4.26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다양성 배양(‘다양한 배경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제도가 있거나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항목이 평균 3.15점으로 가장 낮았다.

다양한 배경과 사고방식을 가진 인재들을 모으기 위한 제도 등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어렵지만, 기업경영 내에 창조경영 시스템을 적극 도입할 때 기업의 창조성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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