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콜센터 방문기/결코 황금시장은 아니었다
필리핀 콜센터 방문기/결코 황금시장은 아니었다
  • 김상준
  • 승인 2008.04.21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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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다언어 사용 영어 발음 문제 많고 이직률 심각
물가 연일 상승 등 사회문제 불안, 분쟁의 소지 도사려

필리핀 루손 중부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작업을 하면서 평소 관심 있던 콜센터를 방문할 기회가 생겨 마닐라 시내 마카티에 있는 콜센터를 들러보면서 한국에서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필리핀의 문화를 이해하여야 한다. 이곳은 다민족 국가이며, 많은 언어와 다른 종족 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나라이다.

그들의 국어인 따갈로그어 있으며, 그 외에도 시부어, 일로카노어, 일롱고어 등 많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따갈로그어를 초등학교 수업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고등학교와 대학에 영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에서는 주로 따갈로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가정 또는 일상에서는 주 언어가 이기도 하다. 또한 교육제도도 우리와 다르다. 우리는 6.3.3.(2)4 이지만 그들은 초등6년, 고등4년, (초급2학년) 대학 4년으로 우리보다 2학년이 적다.

그들의 일상은 적극적 사고보다는 좀 편안하고, 즐기며 살아가는 낙천적 기질이 있어 파티를 즐기며, 내일보다는 오늘을 즐기며 살아가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자존심이 강하며, 모계사회로 가족위주로 생활을 하여 우애가 무척 돈독하다. 그래서 그들의 행복 지수가 높게 보인다.

요즘 필리핀도 물가가 살인적인 수준이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서민물가와 빈부격차, 마닐라를 비롯하여 열악한 국가기간 망에서 얻어지는 악성 교통난, 개념 없이 사용하는 일회용 물품으로 인한 쓰레기와 마닐라의 매연들 이런 사정 속에서 수도인 마닐라 생활은 녹녹하지만은 않다.

요즘 이곳 현지 신문을 보면 연일물가 오르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근래에 와서는 전기, 수도사용료가 꽤 오른 기사가 나오고 있으며, 주식인 쌀값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곳도 사재기를 하는지 단속한다는 기사도 보




인다.

이러한 상황이 현지의 분위기이다. 콜센터 이직률도 이곳 역시 높다, 다만 이직률이 높은 이유가 근무조건 즉, 근무시간이 마음에 안 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견디기 힘들다고 이야기들 한다. 그 들의 급여는 이곳 실정으로 봐서는 적지 않은 보수이며, 안정되게 근무 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나, 그들의 생각과 사고를 우리는 이해가 안되고 있다.

이곳 콜센터의 경우 대학 출신의 여성이 많이 취직되고 있으며, 최근에 들어와 한국의 영어교육 붐으로 인하여 전화를 통하여 영어회화를 하는 콜센터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부정확(따갈로어식) 발음 때문에 고생하는 친구들도 종종 보인다. 또한 운영자(한국인)들의 이곳 문화와 법규를 이해를 잘못하여 분쟁의 불미스런 일을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는 너무 손쉽게 생각을 하려 하는데 막상 그들과 생각이 달라 무척 당황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 예로, 그들은 적응하고 응용하는 능력과 생각하고 사물과 대치하는 임기응변 능력이 우리보다 무척 떨어지는 면이 있어 무척 황당하고, 당황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닌 경우를 겪게 된다. 그것은 그들의 더운 날씨환경과 예로부터 내려오는 생활습관과 환경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에게 변화를 주고자 하면 무척 힘들어진다. 나 자신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냥 이해하고 생활하면서 서서히 불합리하다고 인정 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서로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은 급한 성격에 뭐든 즉시즉시 하여야 되며, 뭐든 그 자리에서 결과를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반해, 그들은 이런 빨리빨리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저런 문화의 차이가 무척 힘들게 할 것이다. 이런 것만 극복해도 필리핀에서 성공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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