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 업체 콘텐츠 구입·제휴, 경쟁력 잃을 수 있어
이러닝 업계 내 대형 업체와 군소 업체 간 콘텐츠의 질적 차이가 개발에 필요한 제반 비용의 크기와 비례하고 있다. 최근 이러닝 사업이 신규 사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닝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살펴보면 콘텐츠 개발 및 확보에 많은 고민이 함께 한다. 바로 이러닝 사업에 있어 필수적 요소인 콘텐츠 개발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마케팅 및 영업 또한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러닝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은 보통 개발된 콘텐츠를 구입하거나 개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사업의 틀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군소 업체의 콘텐츠에서 차별화 된 서비스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특정 고객 외에도 동일한 콘텐츠를 동일한 조건에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화 된 콘텐츠라 함은 교양 과목 등에 한정된 콘텐츠로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이는 곧 기업의 마케팅과 영업의 실적과 직접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난 해 이랜드 그룹이 이러닝 자회사인 ‘프리먼트’를 설립해 다양한 물적·인적 자원을 투입했지만 이 또한 대기업 계열사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 외에 대형 이러닝 업체의 신규 시장 진출은 눈에 띄지 않은 한 해였다.
이러한

한 업체의 관계자는 “이미 기존 대형 이러닝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에 국내 무대에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다”며 “동남아 및 유럽 등으로 눈을 돌려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기업의 대표는 “이러닝 사업의 영역이 너무나도 광범위하지만 그에 따른 운영비가 많이 필요해 영업이 조금이라도 안 되면 우리 같은 소규모 업체는 몇 달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 규모의 고정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개발 등에 필요한 사업비용을 모아야 할 지경”이라며 “유치원과 같은 어린이 이러닝 시장을 신규 시장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형 이러닝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러닝 콘텐츠의 질적인 차이는 있다는 전제 하에 “인력에 투자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지만 보편화 된 콘텐츠 같은 경우 비용을 투자해 외부 용역을 활용하는가 하면 구입하는 방법을 택한다”며 “이러한 부분이 군소 업체의 콘텐츠 경쟁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군소 업체들은 이러닝 사업이 매력은 있지만 향후 업체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기업의 이러닝 교육에 콘텐츠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비용적 부담을 충분히 파악해 신규 사업으로 경쟁력을 어떻게 제고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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