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콜센터직원 황당전화 기승
만우절 콜센터직원 황당전화 기승
  • 김상준
  • 승인 2008.04.03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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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신용카드 콜센터에는 갖가지 장난전화가 기승을 부렸다. 1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콜센터 직원들은 보이스피싱을 가장한 장난전화를 대표적인 황당 사례로 꼽았다.

휴대전화의 발신 번호 변경 서비스를 이용해 메시지 송신자를 카드사 콜센터 번호로 한 채 친구에게 고액의 카드결제가 발생했다고 문자를 보내는 방식이다.

문자를 받은 고객은 당황한 채로 카드사 콜센터에 전화해 문의하지만 해당 승인 내역이 없어 상담원도 곤욕을 치르기 마련이다.

만우절이 되면 상담원이 대부분이 여성이고 친절 교육을 받았다는 점을 이용해 애정 고백을 하는 경우도 부쩍 많아졌다.

만우절이니 웬만큼 장난을 쳐도 받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와 '봄'이라는 계절적 특정까지 겹쳐 애정고백형 장난전화가 유난히 많다는 것이 콜센터 측의 설명이다.

신용도가 떨어지거나 연체 경험 등으로 카드 발급 또는 기타 서비스가 어려운 고객이 만우절을 빌미로 전화를 걸어 억지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친절 서비스를 중시하는 상담 업무의 특성상 부드럽게 거절의 뜻을 전달하느라 매우 곤혹스럽다는 는 설명이다.

이밖에 전화로 점을 봐주겠다는 '역술가형', 상담원을 잘 안다고 하며 사적인 대화를 유도하는 '친구형', 끊임없이 얘기를 계속하며 전화를 끊지 않는 '네버엔딩'형, 한국 경제를 걱정하며 만세를 부르자는 '애국자형'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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