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시장 파트타임 비중 증가
미 고용시장 파트타임 비중 증가
  • 승인 2003.06.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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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은 사람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
서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가 서로 엇갈리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정규직을 찾지 못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구직자의 비중
이 10개월 연속 3%를 초과해 1997년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고 있는 데이비드 모란은 1년 반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된 이후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나이 56
세인 그는 수차례에 걸친 구직에도 불구하고 정규직을 얻지 못해 결
국 파트타임으로 취업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모란은 "현재와 같은 고용시장의 분위기는 살인적"이라고 밝혔다. 그
는 그러나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아내와 두 자녀의 생계를 해결할 수
있어 다른 구직자들에 비해서는 입장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2년간의 걸친 고용 침체 이후 파트타임 종사자의 비
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에 대해 고용 시장의 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평가
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실업 수당을 소진한 구직자들이 경제 활동
에 다시 참가하는 비중이 늘어 결과적으로 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
고 있다고 설명한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 저금리 기조 등
이 반영될 경우 하반기에 미국의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다
면 정상적인 경제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할 것처럼 보이던 고용시장에도 조금
씩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고용시장동향 조사기관인 맨파워는 최근 1만6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해 3분기에 인력을 늘리기로 한 기업이 20%를 기록했다
고 밝혔다. 반면 인력의 채용을 줄이겠다는 비율은 9%였으며 65%는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답변했다.

맨파워는 또 지난 4월에 조사에서 파트타임 고용을 늘리겠다고 응답
한 기업의 상당수가 이라크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해 정규직 채
용을 보류했다고 설명하고 빠른 종전으로 고용 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
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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