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매출액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437개 기업의 2008년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51.7%로, 이들 226개 기업의 상반기 신규 채용규모는 총 15,7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기업 기준 작년 상반기 14,576명에 비해 8.3%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응답기업의 36.8%(161개사)는 올 상반기에는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1.4%(50개사) 기업은 아직까지 올 상반기 신규채용여부 및 규모 등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기업이 채용을 진행할 경우 채용규모는 좀 더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이 늘어나는 업종은 △유통/무역업이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율 28.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금융업(18.1%) △조선/중공업(14.9%) △식음료/외식업(10.9%) △기계/철강업(9.1%) △석유/화학업(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건설업(4.6%) △IT정보통신업(3.7%) △전기전자업(3.5%) △자동차업(3.3%) 등도 전년 대비 비슷한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반면, △운수업(-3.8%)과 △제조업(-2.9%) 분야는 채용규모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여진다.
업종별 채용규모는 △전기전자업(1,970명) △조선/중공업(1,855명) △금융업(1,711명) △건설업(1,465명) △유통/무역업(1,419명) △자동차업(1,110명) △제조업(1,103명) △기계/철강업(1,070명) △식음료외식업(882명) 등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두산이 5월 초 작년 상반기 수준인 3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며,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도 4월경 지난해 상반기(200명) 보다 늘어난 300명 정도의 인력 채용을 예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230명 보다 늘어난 300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오는 4월 진행할 계획이며, LG디스플레이도 3월경 총 200여명의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이 외에 한국타이어도 5월 이후 150명의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작년 상반기 120여명을 채용했던 한국외환은행도 올 상반기 전년수준의 채용을 예상하고 있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120명(4월 중순), GS리테일 100명(5월), 대림산업 100명 예상(4월), LG상사 80명(5∼6월 경), 한화 70명(3월 말), LG생명과학 60여명(4∼5월경) 등의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현대정보 기술이 수시채용을 통해 연간 총 200명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며, 하이프라자도 상반기 수시채용을 통해 180명 정도의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의 경우 이번 조사에 응한 50개사 가운데 50.0%인 25개사가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30.0%(15개사)는 채용계획이 아예 없다고 밝혔다.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총 1,7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제2금융권을 포함한 일부 기업의 경우 아직까지 인력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축소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고용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기전자 업종은 조사에 응한 37개사 가운데 54.1%(20개사) 기업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 기업의 채용규모는 총 1,970여명으로 전년(

IT정보통신업종은 32개가 중 46.9%(15개사)가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 기업의 채용규모는 총 788명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28.1%(9개사)나 있어 채용규모는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분야는 52개사 가운데 55.8%(29개사)가 올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 기업의 상반기 총 채용규모는 1,465명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타 업종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동차 업종도 마찬가지로 올해는 내수가 다소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신규인력 충원 역시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출증대에 따른 글로벌 인력에 대한 수요와 영업직 신규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1개사 중 54.8%(17개사)가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이들 기업의 신규채용규모는 총 1,110명으로 전년 대비 3.3%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또한 지난해 호황이 올해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에 따른 고용동향 역시 계속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인 조선/중공업 분야 기업 12개사 중 1개 기업을 제외한 11개사가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이들 기업을 채용 규모는 총 1,855명으로 전년 대비 14.9%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분기 경기전망이 호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기계/철강업 역시 54.2%(13개사)가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이들 기업의 신규 채용규모는 총 1,070명으로 전년 대비 9.1%의 증가가 예상된다.
석유화학업종의 올해 고용전망은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거나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석유화학업종은 대부분의 공채가 하반기에 진행하는 기업이 많아 상반기에는 그다지 기업들의 채용이 없을 듯하다. 실제 38개사 중 올 상반기 채용이 있다는 기업은 26.3%(10개사)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의 채용규모는 76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711명에 비해 다소 증가된 수치이다.
이 외에 도·소매유통업, 섬유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경우 전체 소비심리 회복 여부에 따라 고용시장 역시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경기회복 전망에 따라 소비심리도 점차 나아지고 있어, 내수경기 회복에 힘입어 고용 증가가 기대된다.
유통/무역업의 경우 이번 설문에 참여한 32개사 기업 중 59.4%(19개사)가 올 상반기 신규인력 충원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채용 예상 규모는 1,41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나 증가했다. 식음료/외식업도 마찬가지로 올해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 13개사의 채용 규모는 1,07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0.9%나 증가한 수치이다. 섬유/의류업 역시 올 상반기 총 10개사가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이들 기업의 신규채용 규모는 550여명으로 전년 대비 0.9% 소폭 상승했다.
반면, 여전히 불황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목재/종이,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의 경우, 이번 설문에 참여한 49개사 중 49.0%(24개사)의 기업이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이들 기업의 상반기 전체 채용규모는 총 1,1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 역시 올해 채용을 진행하는 10개사의 채용규모는 228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3.8%)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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